여행.. 사람들은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은 준비하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미국 20++ 살이인 나는 여행과는 거리가 먼 집순이이다.
예전에 Accenture에서 consultant로 일할 시절.. 매주 월요일 새벽 4:30이면 택시를 타고 시카고 ohare공항으로 갔다. 비몽사몽.. 무거운 트렁크와 컴퓨터가방을 이리 매고 저리 매고 잘도 다녔다. 해당 공항에 내려서 렌터카를 찾고, 클라이언트 회사를 들어가기까지 새벽부터 뛰어도 반나절이 걸린다.
그렇게 워싱턴 D.C, Atlanta, Seattle, 여러 도시들을 다녔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 돌이켜 보면,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겁이 참 없었던 시절, 용감했던 시절이었다. 그렇게 힘들게 다니면서도 살겠다고 호텔 gym에서 운동하고.. 젊은 날의 나는 참 열심히 산 것 같다.
지금은 여행을 갈 일이 별로 없다.
지난 수년간은 한국에 엄마가 쓰러지시면서, 한국을 6-7개월에 한 번씩 갔는데... 그것이 나름의 여행이 되었다.
코비드 기간에 쓰러진 엄마덕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서 자가격리 2주씩 두 번을 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들이 여기저기 서머캠프, 오케스트라 공연, 사이언스 올림피아드 등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서, 그렇게 다니는 것이 우리의 여행이 되어버렸다.
오늘은 오랜만에 혼자 공항에 앉았다.
새로운 기획을 하고, 아이디어를 만드는 일에 여행 만한 것이 없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는 오늘의 여행이 몹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