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Day-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의 마지막 날이다. 출근을 하며 Green Day의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를 틀어 본다. 이 노래를 들으며 지나온 2025년의 날들을 떠올린다. 그저 잔잔하지도 않고 마냥 극적이지도 않은 선율을 따라가다 보면, 수많은 날들을 뒤로하며 천천히 걷는 것만 같다.
https://youtu.be/4NGxZsSuoVc?si=v8IwjsLilM4fYWJc
아직 하나의 계절은 다 가지 않았고, 하나의 계절은 오지 않았다. 그런데 벌써 한 해를 돌아본다니. 너무 이른 것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를 들으면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노래 특유의 느낌 때문이다. 지나온 날들 중 좋았던 순간도 있었고 안 좋았던 순간도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날들은 결국 과거가 되면 '옅은 후회와 미련이 남는 날'로 수렴하는 것만 같다. 그 옅은 후회와 미련의 감정이 이 노래의 멜로디와 목소리를 들으면 너무나도 잘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이 곡의 진짜 의미와는 별개인 나의 개인적인 느낌이다). 그래서 이 노래가 끝날 때쯤에는 지나온 날들은 모두 뒤로 하고 서 있는 듯하다.
모든 날들이 '후회와 미련'으로 남는다니, 조금은 우울해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꼭 안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실체가 없는 옅은 정도의 감정일뿐더러, 지금까지 있던 모든 것들을 잊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안 좋았던 것들과 공식적으로 작별 선언을 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
또 아마 그렇기에, 새로운 마음으로 다가오는 황금빛 계절을 반겨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