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day
10년째.
미국에 살고 있는 동생과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아직도 헤어지는 건 적응이 되지 않는다.
엊그제 또 이별을 하고 왔다.
동생과 헤어지고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내내 동생만 생각했다.
한국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동생한테 잘 왔다고 전화를 했다.
우리는 보고 싶어서 울었다.
잘 지내고 있으라며 울었다.
사랑한다며 엉엉 울었다.
며칠 뒤, 동생과 두 번째로 통화를 했을 때였다. 우리는 별거 아닌 일에 서로 언성을 높였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전화를 띡 하고 끊었다.
“지랄이야 씨이..."
...
그렇다.
우리는 10년째 이별을 힘...들어하는
자…매…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지.
아~ 망각의 동물이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나.
다행이다.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