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er, 자율주행 시대의 주도권을 노리다
글로벌 승차공유 플랫폼 우버(Uber)가 10만 대 규모의 로보택시(Robotaxi) 직접 개발 및 운영 계획을 발표하며 자율주행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등극했습니다. 기존의 기술 기업(웨이모, Zoox) 주도 경쟁 구도에서 플랫폼 사업자가 직접 제조와 서비스 통합에 나서면서, '서비스 통합형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수익성 확보와 노동 규제 해소가 최종 성공의 관건으로 남아있습니다.
우버의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기술기업 누로(Nuro),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그리고 전기 SUV 브랜드 루시드(Lucid Gravity)와의 협력으로 탄생합니다. 2026년 말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운행을 시작하고, 2027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우버 CEO 다라 코스로샤히는 “자율주행 이동성이 도시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자율주행 서비스의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도 CFO가 명확히 언급했습니다.
웨이모(Waymo), 리프트(Lyft), 아마존의 Zoox, 그리고 May Mobility 등 주요 기업들은 이미 미국 여러 도시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웨이모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온화한 기후의 도시를 중심으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최근에는 워싱턴 D.C.,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등 혹한 지역으로 테스트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리프트는 웨이모 및 메이 모빌리티와 협력해 내슈빌과 애틀랜타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도입 중이며,
아마존의 Zoox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운전대가 없는 전용 로보택시를 상용화했습니다.
테슬라 역시 2025년 6월부터 텍사스 오스틴에서 제한된 형태의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전략: 사람과 로봇이 함께 운전하는 시대
우버와 리프트(Lyft) 모두 자율주행 시대의 중간 단계로 '하이브리드 네트워크(Hybrid Network)'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합니다. 이는 인간 운전자와 로보택시가 공존하며, 수요의 피크와 저점 등 급변을 보완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모델입니다.
우버는 중국 BYD와 협력해 전기차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리프트 또한 2030년까지 차량 100% 전기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노동 이슈와 규제 환경
자율주행차의 기술력만큼 중요한 것은 사람과 제도를 둘러싼 환경입니다. 라이드 셰어 플랫폼들은 여전히 노동자 지위 및 임금 문제로 각 주 정부와 복잡한 규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버와 리프트는 최근 몇 년간 노동자 지위와 임금 문제로 각 주 정부와 지속적인 갈등을 겪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법원은 2020년 주민투표(Proposition 22)의 합헌을 인정하여 이들 플랫폼이 운전자를 독립 계약자로 분류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반면, 미네소타주는 시 조례보다 낮은 수준의 주 단위 최저임금제를 합의하여 기업과 절충점을 찾았습니다.
매사추세츠주는 시간당 32.50달러의 최저임금을 보장하기로 했으며, 뉴욕시에서는 여전히 드라이버 앱 제한(lockout) 정책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업적 의미와 전망
이번 우버의 로보택시 계획은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 경쟁의 지형을 바꾸는 신호탄으로 평가됩니다.
그동안 기술기업 중심으로 움직이던 시장에, 플랫폼 사업자가 직접 진입함으로써 ‘서비스 통합형 자율주행 생태계’로의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기존 기술 회사들이 자율주행차를 만들 때, 우버는 이미 확보한 압도적인 사용자 네트워크와 방대한 운행 데이터를 결합하여 가장 효율적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난제입니다. 로보택시 시대의 승자는 단순히 기술을 가진 기업이 아니라, 기술력, 서비스 통합 능력, 그리고 도시 인프라 및 규제 시스템과의 조화를 가장 먼저 달성하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https://www.smartcitiesdive.com/news/robotaxi-waymo-motional-zoox-tesla-uber-lyft/759895/ (접속일 : 202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