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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립일세 Mar 18. 2020

도쿄올림픽-민폐의 나라 일본2

그들의 민낯 - 일본의 고집은 세계적인 비난만 불러온다.

일본의 고집은 세계적인 비난만 불러온다.     

희생되는 일본인들







 3월 17일 스위스 로잔에서 IOC가 긴급회상회의를 열었다. IOC위원장인 토마스 바흐 씨가 주재한 회의에는 올림픽에서 치러질 종목별 국제연맹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내용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관련된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은 취소보다는 연기될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의외로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겼다. 지금 동북아와 동남아를 넘어 전 세계에 걸쳐 대유행 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의 훈련시설은 폐쇄되어 있다. 그리고 축구가 없이 못사는 유럽에서는 경기가 취소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6월 30일까지 선수선발을 마무리 지으면 7월 24일에 올림픽 개최를 정상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차질이 없도록 예선경기를 6월말까지 마무리 해달라는 것은 억지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IOC는 회의가 끝난 직후 관련내용이 알려지면서 각국의 대표들과 올림픽에 참석할 선수들, 역대메달리스트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해있다. 유럽에서는 각 국가별로 자국민들의 지역이동을 제한하는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고 국가와 국가 간의 이동을 제한하는 나라들도 생겨났다. 이러한 상태에서 개최국의 입장만을 배려하는 IOC의 행태는 전 지구인의 축제로 치러져야할 스포츠행사를 증오의 대상으로 만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33개의 종목이 치러지게 될 전망이다. 그중에는 선수간의 밀접한 접촉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권투와 레슬링, 유도 같은 격투기종목은 경기 중에 선수들 간의 전염이 될 위험이 상당히 높다. 그렇다보니 IOC가 이미 일부 종목에 대해 예선전을 중단시킨 상황에서 6월까지 예선을 마쳐달라고 한 것이니까 더욱 비판은 거세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세계대전과 같은 전쟁으로 인해 올림픽 개최가 취소된 적이 있던 전례와는 달리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인한 취소나 연기와 같은 전례가 없다보니 갈팡질팡하는 IOC의 모습은 이해가 된다. 그렇지만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안전과 건강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주최국의 모습을 지적해야할 IOC가 오히려 그들의 편에서 북돋아주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그렇다고 일본이 ‘코로나19’의 청정지역은 아니다. 검진을  적게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미 일본에서는 확진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축구협회 회장인 다지마 고조씨도 ‘코로나 19’를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부위원장직도 맡고 있다. 물론 건강하다면 잘 이겨낼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렇지만 그동안 안전을 중시한다고 알려진 일본의 모습과는 달리 무리한 진행을 하는 모습에 전 세계 스포츠인들이 우려스러워하고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 19’를 이겨내기 위해 국가적인 역량을 모으고 있을 때 일본은 올림픽개최를 위해 자국민의 검사를 피하고 있다. 일본 내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불러올 후폭풍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뽑은 정부의 무책임 속에 아파하고 죽어가고 있다.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에서 총칼로 죽이는 것만이 살상이 아니다. 질병을 치료하지 않고 묵살하고 묵인하는 저 모습이 바로 국민을 개, 돼지로 여기는 지도자의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은 오로지 한나라의 지나친 욕심 때문에 발생했다. 달리 보면 한나라의 욕심이라기보다는 한 정치인의 과욕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정치적인 위상을 돋보이게 하고자 무리하는 정치인의 전형이다.







 일본 내부에서도 연기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로지 일본 총리로 있는 아베 신조(安倍 晋三)씨만이 정상적인 개최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일까? 다른 나라들이 취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철없는 어린이처럼 주장을 굽히지 않는 아베의 모습에 전 세계 스포츠인 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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