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칼럼
코로나로 전 세계의 경기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지금 트럼프와 시진핑의 기싸움으로 잠잠했던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물 위로 드러났다. 이러한 경제의 불안정한 모습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까지 떨어뜨리는 결과를 만들어 금융시장에서 ‘금’가격이 꾸준하게 상승하는 원인이 됐다.
이러한 금 가격의 상승에도 일반인들은 금에 대해 장신구의 역할이외에는 투자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다보니 이러한 수혜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금에만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보유자산중에 5~10%정도 범위 내에서는 장기적인 안정성을 감안해 금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다. 거래되는 금은 모두 99.99% 순도로 만들어진 골드바를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우리가 금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종로와 같은 귀금속단지를 찾거나 집이나 회사근처에 있는 금은방에서 금을 사는 것이다. 금으로 된 장신구부터 금괴까지 다양한 모습의 금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반지나 목걸이를 비롯해 복을 부른다고 알려진 동식물의 모양을 딴 금 세공품들에 대한 비용과 금에 대한 부가가치세도 10%를 내야 한다. 그래서 의외의 비용들이 많이 들어 투자와는 거리감이 있다.
그 다음으로 은행에 방문해서 골드바를 구입하는 것인데 시중은행의 영업점에서 금을 직접 구매하고 팔기도 한다. 은행에서도 골드바를 구입하면 부가가치세10%와 골드바 제조비용 등을 내야하지만 은행에서 품질을 보증해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 그리고 인터넷뱅킹을 통해서 구입 할 수도 있다. 은행별로 남아있는 수량이 조금씩 다르지만 종류도 10g, 37.5g, 100g, 1㎏ 등으로 다양해서 용도에 따라 구입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불법적인 자금이 금으로 세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등 구입하려는 사람의 예금통장을 통해 결제를 해야 해서 골드바는 현금으로 구입하지 못한다. 또 하나의 방법이 골드뱅킹이다. 계좌에 현금을 입금하면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움직이는 구조로 거래단위가 작아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금액을 정한 뒤 거래하면 거래시점의 금 가격을 기준으로 통장에 금의 무게를 표시해준다. 이를 적금방식을 적용해서 매월 정한 날짜에 일정량을 매수할 수도 있다.
금에도 투자하지만 관련된 기업에도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움직이는 금과 관련한 ETF도 있다. 일반 주식과 같은 거래 방식이라 손쉬운 부분이 있지만 거래수수료와 배당소득세가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거래하다 보니 국제 금 시세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금을 실물로 인출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KRX 금시장을 통해 금을 거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금 거래가 양성화될 수 있도록 2014년에 설립한 곳으로 금 현물을 대상으로 거래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으로 투명성과 세제 혜택을 꼽을 수 있다.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 가격이 투명하다고 평가된다. 또 각종 세제혜택이 있는데 다른 곳과 달리 부가가치세도 면제되지만 매매에 있어 수익이 발생했을 때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 같은 소득세가 없다. 비과세다.
접근방식에서는 은행과 금은방이 쉽지만 투자 방식의 변화로 핸드폰을 사용한 ETF와 KRX금시장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이런 부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수수료나 비과세와 같은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다양해진 금 투자법을 각자의 취향과 현실에 맞게 적용해보는 것도 우리의 자산을 보호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예전과 다르게 자산을 잃지만 않고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지는 만큼 투자자도 다양한 헤지 수단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야구경기에서 공격을 잘해서 아무리 많은 점수를 얻더라도 수비가 불안해서 점수를 내준다면 얻은 점수의 의미가 퇴색된다. 그래서 열심히 일해 버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능력도 같이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