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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립일세 Mar 05. 2023

소주(燒酎)가 아니라 소주(燒酒)다.

죽은 사람을 위한 술을 왜 산 사람이 마셔야 하나?

불에 구워서 만들었다는 의미의 불사를 소 燒 


그 다음에 붙는 주자는 술 주 酒를 붙여 


우리는 증류주를 


소주燒酒


라 한다..



그런데 이를 두고


가르치는 이

배우는 이

파는 이

사는 이

 

여러 이들이 

술 주 酒 가 

아니라

진한술 주  酎

를 사용해야한다고 말을 한다. 




물론 

가르친 이가 시작을 했겠지만

그의 그릇된 가르침을 배운 이들로 인하여

세상의 진리가 왜곡되고 있음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그들의 왜곡을 

한 시절 떠도는 시류라 보고 

무심히 지나치려 하였으나

관련한 연구나 지식에 대해 지극히 무지몽매無知蒙昧함이 

느껴져 

몇 자 적어보려 한다.




태초부터 

조선까지 이르는 역사이래로

또는

소주가 이땅에 유입되어 들어온 이후에

단 한 번도

소주에는 

술주酒

이외의 글자를 사용한 역사적 이력이 없음이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럼에도 사례事例적으로

진한 술주酎를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전통을 주장하는 그들의 입에서 과연 

나올 소리인지가 의심스럽다. 




여러 고문헌과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왕조실록과 여러사초에서 

단 한 번이라도 소주燒酎라는 단어가 나왔다면

이들의 주장에 뒷받침은 물론이요

어느게 맞는지에 대해 학술적으로 논해볼만 하겠으나 

그런 사례가 없는데 억지로 만들어

불필요한 일을 만들 필요가 있을지 생각해 본다.



진한 술 주酎이 사용된 사례가 있는데

그것은 묘당에 바치는 술에서다.




묘당이 무엇인가




  황실이나 왕실의 선조

선대 왕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결국

진한술 주 酎는

죽은 이에게 바치는 술이라는 것을 

조금만 연구하면 알 수 있다.  

 




제사때에나 사용하던 酎를

굳이

사람먹는 술에 가져다 붙일 필요가 있겠는가?






그럼에도 이런 일이

증류식 소주에서 

자주 벌어지고 있다. 




증류식소주를 만드는 제일 큰 업체는 물론이고

전통소주를 만든다고 자부하는

안동마저

헛짓거리를 하고있는 것이다. 




역사성이 부족하니 뭐라도

채워넣어

치장하려고하는 억지에 가깝다.

다행히 그들중에도 

이에 대한 

양심적인 학술적 내용을 기록한 이들이 있다.




그럼에도

자신의 부덕을 인정하지않고 

더 큰 왜곡을 저지르고 있으니 

겉만 치장하고 속은 비어있는 

속 빈 강정의 전형이 아니겠는가?




이를

아직도 깨우치지 못하고 그들에게 문화재의 유지시키는

공무조직에게

그들의 태만죄를

물어야한다. 






만드는 이는 

기술이나 수단에 대한 공부는

마쳤는지 몰라도

제대로 된

역사와 이론을 배우지 못한

결과이니




그들을 뭐라할 게 아니라

그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가르친 스승을

혼내야하는 것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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