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세상이 회색 빛으로 보이는 날이 있다.
무얼 해도 잘 안되고, 이상 하리 만치 모든 일이 힘들게 느껴지고, 남아 있는 앞날엔 우울한 일들만 가득한 것 같은 그런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가만히 앉아서 숨을 쉬는 것 조차 힘들게 느껴지고, 어떤 즐거운 일도 기분을 밝게 해 주지 못하고, 온 세상이 잿빛으로 덮인 것만 같이 보인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던 것 같다. 20년 만에 만나는 친구를 보러 광화문에 나들이를 나가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교보문고에서 문구류도 잔뜩 샀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잔뜩 찌푸린 얼굴로 겨우 오늘 할 일들을 마무리 하고 있다.
혹시 오늘이 유독 그런 날이라면 잠시 생각을 멈추고 돌아봐라. 어젯 밤 몇 시에 잤는지.
유독 회색 빛 마음이 가득했던것 같은 20대, 30대를 보내면서 내가 깨닳은 것은 세상이 어두워 보이던 날의 공통점은 5시간 이상 잠을 못잤을 때 였다는 것이다. 잠을 푹 자지 못한 다음날은 무조건 기분이 안좋았다. (안좋은 꿈을 계속 꾼날도 마찬가지) 잠의 퀄리티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그러니 오늘이 너무 힘들었다면 너무 오랫동안 애쓰지 말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라. 푹 자고 나면 내일은 맑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굿나잇 에브리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