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도 치료다

D-183. 나는 오늘도 내 아들 선우에게로 뚜벅뚜벅, 힘차게 걸어가고 있다.


오늘은 온종일 맥이 풀려 있었다.

기운도 없고, 기분마저 축 처져서 왠지 모르게 우울하기까지 했다.


이유는 잠이 모자라서였다.

어젯밤 늦게 잠든 데다, 새벽 3시 반쯤 소변이 마려워 깼고, 그 뒤로는 좀처럼 다시 잠들 수 없었다.

결국 오늘 내가 잔 시간은 고작 5시간 남짓.


그래서인지, 하루 종일 피곤에 지쳐 있었다.

그리고 뼈저리게 깨달았다.

수면도 치료다.


과 운동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잘 자는 것, 푹 자는 것도 내 몸을 회복시키는 하나의 중요한 치료였다.


그 사실을 오늘은 내 몸이 직접 알려줬다.

‘제발 좀 푹 자자!’고.


푹 자야겠다.

수면도, 분명한 치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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