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

오늘은 유독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날이었다.

점심엔 중부서에서 신 과장, 북부서에서 예 과장, 그리고 이*경 계장이 함께 병문안 오셨다.

함께 푸드코트에서 코다리냉면을 먹었다.

거기에 냉면이 있는 줄도 몰랐었는데, 오늘 처음 알았다. ^^: 먹을만했다


예 과장의 얼굴이 많이 여위어 보여서 이유를 물었더니,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새벽마다 잠을 깨 잠을 잘 못 자서 그렇다고 했다.

나도 한때 그 병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어 공감이 갔다.


잠시나마 회사 이야기를 나누니 마음이 참 좋았다.

그 덕분에 ‘반드시 열심히 재활해서 복직해야겠다’는 다짐도 더욱더 굳게 생겼다.


오후에는 본원 치과 진료실에 다녀왔다.

오른쪽 윗잇몸이 양치질할 때마다 욱신거려 혹시 염증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며칠 전 윤*경 반장님 사준 맛동산을 씹다가 잇몸에 상처가 난 거였다.

치과에 간 김에 스케일링도 함께 받고 나왔다.


그 와중에 본원 신경외과의 성*수 간호과장님께 안부를 묻는 톡이 와서

내가 지금 본원에 있다고 하니, 곧바로 치과 진료실 앞으로 찾아오셨다.


그 자리에서 나는 양말을 벗고 발을 움직여 보이니, 성 과장님은 회복이 잘 되어간다며 너무 기뻐하셨다.

가분 좋다며 병원 카페에 가서 수박주스를 사주시겠다고 하셨지만,

나는 오히려 감사한 마음으로 내가 먼저 계산을 해버렸다.


함께 병원 복도에 서서

수술 직전의 긴박했던 순간들을 다시 이야기하며,

그때 성 과장님의 빠른 판단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렸다.


재활병동으로 돌아오니

김*연 님께서 보내주신 참기름 택배가 내 침대 위에 놓여 있었다.

‘옛간 참기름’보다 훨씬 고소하고 진하니,

밥에 비벼 먹으라며 보냈다고 했다.


그래서 저녁엔 밥에 반찬을 넣고 참기름을 살짝 둘러 비벼 먹었더니,

그 고소함이 정말 일품이었다.

말 그대로 정성이 밴 맛이었다.


오늘은 참 많은 분들이 나에게 다녀가셨다.

고맙고 따뜻한 사람들이고,

그 덕분에 참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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