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에는

D -151

다음 생이 반드시 주어지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

그저 당연하다는 듯이 ‘다음 생이 있을 거야’라고 믿는 것 자체가

어쩌면 비상식적인 생각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생에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끝까지 살아내야 한다.


이왕이면

악전고투의 고된 싸움이 아니라,

이 또한 하나의 게임이려니 여기며

조금은 가볍고 재미있게 마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말총증후군 극복기’라는 미션을 가진

한 편의 흥미로운 게임처럼 말이다.

그 과정을 통해 나만의 소중한 경험치가 쌓이고,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여정이 될 수 있다.


혹시 정말로 다음 생이 없더라도,

내가 쌓아온 그 많은 경험들이

우주 속 구성 물질로 흩어져

이 세계에 조금이라도 평온을 더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삶은

충분히 가치 있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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