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드디어 아버지 등장하심!!

드디어 어젯밤, 꿈에 아버지께서 등장하셨다.

내 인생 모든 게임의 끝판왕,

그분이 마침내 꿈속에 오신 것이다.


꿈의 내용은 이러했다.


나는 하천 이쪽 마을에 있었고,

멀리 저쪽 마을에서 아버지께서 보이셨다.

그리고 아버지는 다리를 건너 나에게 오셨고,

내 손을 이끌어 다시 저쪽 마을로 데려가셨다.

그곳에도 햇살은 가득했다.


"그냥 걷자."

아버지는 그렇게 말씀하셨고,

나는 말없이 아버지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많은 집들 사이, 좁은 골목길을 함께 누비며 한참을 걸었다. 걷는 내내 편안했다.

그리고 햇살은 환하고 강렬했다


한참을 걷는데 노상 식당이 눈에 띄었다.

길거리 한편에 앉아 편안히 식사를 할 수 있는 구조였다.


아버지와 나는 그곳에 앉아 함께 밥을 먹었다.

역시 그 순간도 평온하고 따뜻했다.


밥을 다 먹고 난 뒤,

“이제 어디로 가요?” 하고 여쭈었더니,

아버지는 잠시 나를 보시고 “이제 가라.”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끝으로,

꿈이 깨어났다.


언뜻 보면, 별다를 것 없는 꿈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내 꿈에서 아버지의 등장이 어떤 의미인지.


아버지 살아생전엔 잘 몰랐지만,

내 인생의 가장 든든한 빽은 언제나 아버지였다.


내 삶에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그 고비마다, 혼란과 어려움이 휘몰아칠 때마다

꿈에 아버지가 나타나면,

그 판은 끝난 거였다.

모든 게 해결되었다는 신호였다.


그래서 이번에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방향은 결정되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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