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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chi Jan 18. 2024

시인의 슬픈 노래가

흩어지기만 해서는 안된다, 하는 의지의 재확인

#당신의기쁨과위안 #마음의필사 #153


비가가 밑으로밑으로 저어 밑으로만 흩어지는 그곳에서 우리는,


묻기만 해서는 안되리


우리의 핏줄이 들어야하는 ‘충고’는 정복자들의 칼부림 그들의 말발굽 채찍 십자가 그들의 폭력


우리가 전해들어야 하는 ‘어머니’의 음성은 그들의 뻘건 눈에 비친 황금의 ‘비가’ 처절한 그들의 욕심


비가가 밑으로밑으로 저어 밑으로만 흩어질 때, 우리는


정복자들과 얼마나 다른가 비가의 세상에서 우리는 얼마나 떠나왔는가 아직도 이곳은 그곳이지 않는가 시인의 슬픈 노래가 흩어지기만 해서는 안된다, 하는


의지의 재확인


#PabloNeruda #정복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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