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담벼락과 아직은 매마른 땅 사이에 제비꽃 오른다.
밟혀 죽지만은 않아
그러기만은 싫어
내 사랑이 내 가슴에만 오직 내 가슴에만 남는다는 일
그녀를 위하는 내 마음만 남아
그렇게 죽어가기를, 그렇게 죽어가는 사랑이어도 좋다, 하는 나날들
이제는 떠나보낼래
이건 내 사랑만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은 아니야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내 사랑이 너와 이루어지지 않아도,
나는 너를 사랑했으니, 괜찮아!만을 하지는 않겠다는 이야기.
나를 보지 못한 소녀여, 나는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하는 순간에 그순간에 사라진다면 나는 죽음으로 너를 영원히 사랑하겠지.
하지만 소녀여 나는 다시 태어난다.
너에 대한 영원을 기꺼이 저어 푸른 봄의 하늘로 노래하고, 다시,
다시 다른 사랑으로 나는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