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히지 않는 창문 위에도 고추 파 토마토 상추 호박은 자라고
‘방, 창문이라서 작음 속삭임도 크게 들립니다. 여기서 대화는 자제하여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불량에게 전하는 부탁의 문구, 정중한
지워지 않는 물감으로도 금세 떼어지는 접착 종이로도, 보이는 많은 것들. 이곳은 이제 떠나야 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많지 않은 것들과
곳곳 그리고
몇몇이 오늘을 이으며
떠나가기 전 이곳의
어제와 서로의 어깨에
기대고 있다
그렇게 겯은 연약한 어깨 위로 날아가는 한여름 대낮보다 더욱 빛난/날
하얀 나비야!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