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질문에 대한 답이'었'고 답'일'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모를 일' 언제부터고 삶은 질문의 '시작'과 '끝'이었다 버스와 전철 산사 성당 수많은 길위의 걸음 속 당신들과의 소주잔 이불 속 신문과 논문의 텍스트와 문맥 등등의 그 모든 곳 모든 시간에서 끼고 도는 질문은 언제나 다시 묻는다 하현의 달이 낮은 하늘에서 밝고 이윽고 지나갈 빛깔 속에서 흩어지는 가슴속 연기는 어디로 사라지는가/사라져야 하는가 '어떤 삶이 진실하고 올바르고 아름다운 삶인가' 과연 그리고 돌연 대답을 하고싶다/하겠다, 하는 밤이/에 또 다시 깊게 스며드는 것이다 지난간/다가올 일 '모를 일'들 속에서 그것은 분명하고 흐릿하다
#마음의필사 #50 #신형철 #몰락의에티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