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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chi Oct 20. 2023

늘상 변해왔던 것인지도

사라진 것들에 대하여 그렇게 남아 있는 우리의 것들에 대한


寒露_'가을 곡식은 찬이슬에 영글고, 제비는 강남으로 간다' 하는데 어쩌자고 습한 비가 내리는 한로_기다려지는 단어다


우리의 '박자'는 2년 전 봄의 냇가_春川에서 시작되었지요 그만큼의 시간은 얼마만큼인지요 그대들과의 邂逅는 벌써 저만치 지나가버린 것인지요 돌아오는 길을 부러 돌고 돌아 그때의 풍경을 걸었습니다 아담하던 기와집들의 소소함을 굴삭기가 점령했더랬습니다 시간은 그렇게만 흐는 것이고 우리의 시간은 사라지기만 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어쩌면 풍경은 늘상 변해왔던 것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배어 있는 '박자'를 기억할 따름입니다 


#마음의필사 #68 #송은혜 #리스테소템포_동일한속도로 #음악의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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