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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chi Oct 23. 2023

지금 이곳을 전혀 다른 곳으로

저희 동네에 꽤 괜찮은 도서관이 생겼더랍니다 몇번을 가고자 한 마음만 앞서다 오늘에서야 친구와 약속 시간이 조금 떠 들렸더랬지요 평소에 흠모하던 시인의 시집을 찾아 잠시 마음을 읽어갑니다 시는 그런 것이겠지요 지금 이곳을 전혀 다른 곳으로 바꾸어주는 시적인 순간 '망그로브'는 어떤 곳일런지요 우리가 지금 그곳으로 소환되는 신비를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순간에 우리는 비로소 '사랑'을 찾을 수 있지 않을런지요 소란하고 산만한 제 마음이 당신에게 다이얼을 돌리는 밤이랍니다 


#마음의필사 #71 #유진목 #식물원 #35 #망그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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