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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 매거진 브릭스 Aug 10. 2020

음악을 듣는 새로운 방법, 『음악을 입다』 출간

스트리밍 시대에 우리는 음악을 어떻게 소유하는가?

스트리밍 시대에 음악을 듣는 새로운 방법

음악을 입다



<책 소개>

지금 듣는 음악, 입어도 보셨나요?

뮤직 티셔츠(밴드의 로고나 앨범 커버, 공연 기념 이미지 등이 프린트된 티셔츠) 수백 장을 모아 온 음악 애호가가 옷장을 열었다. 라디오헤드, U2, 펫 샵 보이스, 노라 존스, 데이비드 보위, 지미 헨드릭스, 마빈 게이. 나만 몰랐던 그 음악,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그 공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산 아티스트들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이 책은 언제까지나 팝 키드로 살고 싶은 저자가 그동안 수집한 뮤직 티셔츠를 하나씩 꺼내 보이며, 티셔츠에 얽힌 아티스트, 앨범, 공연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앨범을 사지 않아도 모든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는 시대. 수많은 음악과 영상이 순식간에 다가왔다 흘러가 버리는 시대에 음악을 소유하고, 심지어 입기까지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한 벌 두 벌 옷장에 걸어 온 음악의 세계가 이제 XXL 사이즈 티셔츠처럼 광활해졌다. 스트리밍 사이트를 헤매며 ‘들을 만한’ 음악을 찾던 사람들이 반길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도 그 안에 담겨 있다. 또, 저자가 직접 티셔츠를 입고 찍은 화보 이미지와 유튜브로 들을 수 있는 믹스테이프는 읽는 즐거움뿐 아니라 보고, 듣고, 느끼는 다양한 채널의 독서를 경험하게 해 줄 것이다.


라디오헤드 2012 지산 밸리록페스티벌 기념 티셔츠


<저자 소개>

저자 백영훈.

1990년대의 팝과 록에 어지러이 매혹당하며, 장래 희망으로 FM 라디오 DJ를 제법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어렸을 적 바람과는 달리 글로벌 IT기업에서 25년 이상 일을 해오고 있다. LG전자, EMC, 다쏘시스템에서 기업 홍보와 광고, 마케팅을 전담했고, 지금은 또 다른 글로벌 IT기업에서 PR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전업의 시간 이편에서는 팝을 비롯한 대중문화 딜레탕트로서의 삶을 즐기며, 여전히 팝 키드로 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인스타그램 @yhbaek



<목차>

Ⅰ. 당신의 티셔츠에선 어떤 음악이 흐르나요? - 공연의 정표

Track #1 당신은 입어 봤나요, 그의 음악을 - 팻 메스니, 1995년, 2016년 잠실

Track #2 업보가 쌓이는 광경, 폭염 속의 떼창 - 라디오헤드, 2003년 몽트뢰와 2012년 지산

Track #3 기타는 어떤 식으로 우리를 떠나게 할까 - 제프 벡, 2010, 2014, 2017년 잠실

Track #4 우린 결코 지루하지 않기에 - 펫 샵 보이스, 2010년 지산과 2013년 잠실

Track #5 소요를 감싸는 위안의 노이즈 - 요 라 텡고, 2016년, 2019년 홍대

Track #6 내일 음악의 모던한 상자 - 톰 요크, 2019년 잠실

Track #7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의 4층 맛집 - ABTB, 2019년, 2020년 홍대

Track #8 천천히, 나지막이 광폭하는 시간 - 슬로다이브, 2017년 지산

Track #9 ‘여러분 저 먼저 좀 쩔게요’ 이완의 그루브 - 맥 드마르코, 2018년 광나루

Track #10 ‘선데이 블러드 선데이’의 일요일 - U2, 2019년 고척돔


Ⅱ. 아이콘을 가슴에 새긴다는 것 - 전설을 입다

Track #1 지기 스타더스트의 검은별 - 데이비드 보위

Track #2 “당신은 경험해 봤나요?” - 지미 헨드릭스

Track #3 신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레이디 데이 - 빌리 홀리데이

Track #4 꽤나 감정적인 사람 - 마빈 게이

Track #5 뜨거운 영혼의 짙푸른색 열차 - 존 콜트레인


Ⅲ. 편애의 믹스테이프 - 그 영화 들어 봤어?

A Side 음악이 먼저야, 비참함이 먼저야? - 영화 「하이 피델리티」 OST

B Side 제가 당신의 마음을 빼앗지 않았나요? - 영화 「재키 브라운」 OST


Ⅳ. 움직이는 행복의 갤러리 - 이럴 땐 이런 티셔츠

Track #1 이러거나 저러거나 여유를 갖고 싶을 때 - 마이클 프랭스

Track #2 어쨌거나 할 말은 해야겠다 싶을 때 - 벤 폴즈

Track #3 오늘이 가장 아름다운 한때라고 다짐할 때 - R.E.M.

Track #4 단순화된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 노라 존스


제프 벡의 뮤직 티셔츠


<책 속에서>

지난겨울, 상자에 넣어 두었던 티셔츠를 정리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상자 안에 숫자를 세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티셔츠가 차곡차곡 포개져 있더군요. 대다수가 뮤직 티셔츠였지요. 지난 이십여 년간 여러 경로를 통해 구매한 저만의 컬렉션이자 갤러리였습니다.

_12p.


티셔츠에 대한 사랑은 날이 선 생계유지와, 무얼 해도 채워지지 않는 휴일의 허무함에 어느 정도 맞서게 해 주었습니다. 인생의 헤아릴 수 없는 고민, 반복된 잡념을 일관된 수집과 착용으로 다소 잊을 수 있었습니다. 적당히 스타일 있게 말이지요.

_13p.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티셔츠를 만나 반가웠는데, 정작 맞는 사이즈가 없는 경우도 다반사다. 딱 한 번 입고 세탁했는데 목 부분이 늘어져 크루넥이 브이넥이 되는 마술이나, 라지 사이즈가 미디움이나 스몰 사이즈로 줄어드는 기적도 흔하다. 핏에 실패한 경험이 주는 교훈은 간단하다. 그저 표시된 사이즈만 볼 것이 아니라 반드시 펼쳐 보고, 입어 보라.

_63p.


부슬비가 내리는 바닷가, 세찬 바람에 휙휙 누웠다 일어나는 억새와 오름, 그런 제주에서 티셔츠 사진을 찍으면 곧잘 마음에 드는 이미지가 나왔다. 그때의 가족 여행 이후, 난 제주도를 내려갈 때마다 일종의 루틴이 생겼다. 공항에서 렌터카를 몰고 남쪽으로 내려갈 땐 비치보이스를, 그리고 서귀포에서 남서쪽의 해안도로를 천천히 드라이브할 때는 어김없이 슬로다이브를 듣는다. 그리고 입는다.

_134p.


어떤 뮤지션의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나간다는 것은, 적어도 음악 팬의 입장에선 남들에게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행위이다. 그 티셔츠의 주인공이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그저 그 이미지와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 입고 다니는 이들도 있겠지만. 내 옷장 서랍을 차지하고 있는 뮤지션의 톱 3는 메탈리카와 데이비드 보위, U2다. 딱히 이들의 티셔츠를 수집해 보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것은 아니나, 분명 음악 못지않게 그들의 이미지도 생활의 패션 태도로 차용하고픈 바람이 있었나 보다.

_153p.


해마다 5월에서 9월까지의 봄, 여름은 뮤직 티셔츠 애호가들에겐 그야말로 제철이다. 야외에서 열리는 각종 음악 페스티벌과 공연들이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메탈리카의 해골 이미지 티셔츠를 커플 콘셉트로 맞춰 입고 온 연인,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크게 그려진 콜드플레이의 티셔츠를 입은 중년 남성,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의 티셔츠를 입고 친구들과 와인을 맛나게 마시고 있는 이십 대 여성, 그야말로 취향의 멜팅팟이다. 록 페스티벌은 생생한 티셔츠 갤러리 현장이다.

_183p.


좋아하는 뮤지션의 티셔츠를 소장하기 위해서는 때로 엄청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인생에서 기다림, 노력, 투자가 들어가는 행위 뒤엔 보통 ‘기억’이 남는다. 나는 음악이 주는 각별한 감동과 즐거움, 그 음악을 만들어 낸 아티스트들의 남다른 이야기들을 늘 소중하게 간직하며 살아 왔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아티스트만의 개성이 표현된 티셔츠와 만나고는 했다. 음악 티셔츠에는 음악과 음악인과 그들이 추구하는 삶과 그들의 이미지를 차용하고 싶은 팬들의 바람이 담긴다. 물론 독창적인 디자인과 멋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거리에서 뮤지션의 티셔츠를 볼 때면, 내가 입고 다니며 느끼는 즐거움 못지않은 설렘을 느낀다. 내겐 그 풍경이 살아 움직이는 갤러리인 것이다.

_257p.


라디오헤드 보컬 톰 요크의 뮤직 티셔츠



<추천사>

박근홍(ABTB와 게이트 플라워즈의 보컬리스트)

왜 티셔츠 같은 것에 집착하는지 의아해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음반 수집가는 익숙해도 티셔츠 수집가는 생소하니까. 하지만 당신이 한 번이라도 뮤직 티셔츠를 사봤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몇몇 유명 뮤지션을 제외한 대부분의 뮤직 티셔츠는 생각보다 구하기 어렵다. 처음부터 한정 수량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반보다 그 음반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구하기가 더 어렵다. 굳이 방 한가득 채운 음반 컬렉션을 보여줄 필요 없이, 그런 티셔츠를 입은 자체가 음악광으로서 훌륭한 자기 증명이 된다.


사실 뮤지션에게도 티셔츠는 중요하다. 예로부터 각 지역 클럽을 전전하며 공연하는 뮤지션은 음반과 더불어 티셔츠를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그에 비례하여 티셔츠 판매량도 증가했다. 오죽하면 저 유명한 독설가인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가 “티셔츠나 사라”고 했겠는가. CD 앨범을 제작하지 않는 요즘 같은 때, 티셔츠는 더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이제 왜 글쓴이가 “음악을 입다”라는 제목의 책을 썼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생소하디생소한 ‘티셔츠 수집가’를 자처하는 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음악에 미쳤는지 잘 알 수 있다. 구글링 조금만 하면 알 수 있는 피상적인 정보의 나열이 아닌, 직접 보고 듣고 입은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이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절절히 담겨 있다. 티셔츠 하나하나에 담긴 글쓴이의 음악 여정을 같이 되짚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인생에서 음악이 가장 소중했던 시절이 떠오를 것이다.


최상훈(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 뉴욕타임스 서울 지국장)

이 책은 팝 뮤직과 티셔츠를 함께 사랑한 사람의 자기 고백이다. 팝 뮤직에 관한 책은 많다. 티셔츠에 관한 책도 많을 듯하다. 하지만 팝 뮤직과 티셔츠에 관한 책은 드물다. 이 책의 독창성이자 매력이다.


저자 백영훈은 티셔츠를 고치려고 세탁소에 가는, 내가 아는 유일한 사람이다. 주말에 친구를 만나면 매번 다른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다. 필리핀 이멜다의 구두만큼 많은 티셔츠를 소유했는지도 모르지만, 그녀와 달리 티셔츠 하나하나마다 연관된 뮤지션, 앨범, 공연, 언제 어디서 어떻게 그 티셔츠를 구입했는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에게 티셔츠는 입는 옷이기도 하지만 자기 정체성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렇게 옷을 입는 사람이 많아지면 세상이 얼마나 더 화려해질까. 평범해 보이면서도 한 가지에 조용히 오랫동안 애착을 가지고 몰입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수십 년 마니아 인생을 이 책에 펼쳐 보였다.


빌리 홀리데이의 뮤직 티셔츠


<출판사 서평>

스트리밍 시대에 음악을 애정하는 새로운 방법!

가수가 음반을 발매하면 100만 장이 팔리던 시대가 있었다. 지금으로선 아득한 20여 년 전 이야기다. 이제 CD는 대형 아이돌 정도는 되어야 판매를 기대할 수 있고, 간간이 출시되는 LP는 음악을 유통하는 방식이라기보다는 힙한 소장품 정도로 여겨진다. 심지어 ‘MP3로 다운을 받아 음악을 듣는다’는 말조차 드물어졌다. 이젠 음원 사이트에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다. 앨범 하나를 전부 듣는 사람은커녕 한 곡을 전부 듣는 사람도 드물다. 음악도 스킵하며 듣는 시대다. 더 많은 음악이 더 빠르고 더 저렴하게 스쳐 간다. 취향에 맞지도 않는 음반에 돈을 쓰고 억지로 듣지 않아도 되기에 기쁜 일이긴 하다. 그러나 모든 음악이 귓가에 잠시 머물렀다 사라져 버린다는 건 허전한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인생을 배경음악과 함께 기억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에 취미가 ‘음악 감상’이라 말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는 단지 듣는 열정만으로 자신의 취향을 증명하지 않는다.


뮤직 티셔츠를 입어 보셨나요?

뮤직 티셔츠? 알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뮤직 티셔츠는 밴드나 뮤지션의 얼굴, 로고부터 앨범 커버나 공연 기념 이미지 등 음악과 관련한 무언가가 프린트된 모든 티셔츠를 말한다. 흔하게는 밴드 티셔츠라고도 불린다. 저자는 오래전부터 뮤직 티셔츠를 모아 왔다. 공연에 가서 공연 기념 티셔츠를 사고, 뮤지션의 공식 사이트에서 그들의 아이콘이 그려진 티셔츠를 직구한다. SPA 브랜드에서 시즌을 맞아 뮤직 티셔츠 시리즈를 출시하면 그중에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없나 찾아보고, 때로는 직접 만들어서 입기도 한다. 그렇게 모은 수백 장의 티셔츠에는 각각 구매하기까지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다. 이것이 저자가 스트리밍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음악을 ‘애정하는’ 방법이다.


당신을 위한 플레이리스트

이 책에는 모두 열아홉 명의 아티스트와 두 편의 영화 OST가 소개된다. 장르도 록, 재즈, 팝, 일렉트로닉 등 다양하다.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된 곡이나 앨범만 하나씩 찾아들어도 훌륭한 플레이리스트가 된다. 항상 음악에 목마른 사람, 만날 듣던 음악 말고 새로운 안내가 필요한 사람, 이름만 알던 아티스트의 곡을 드디어 들어볼 사람들에겐 믿고 재생할 만한 믹스테이프의 목록이다. 특히 책 서두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저자가 각 아티스트마다 선별해 놓은 유튜브 영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자신만의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을 보는 즐거움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입고 찍은 뮤직 티셔츠가 시원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지금껏 록, 헤비메탈 밴드의 로고만 박힌 티셔츠만 봐 왔다면, 이렇게 다양한 뮤직 티셔츠가 있다는 사실에 놀랄 수도 있다. 뮤직 티셔츠를 입는다는 것은 단순히 예쁜 옷을 입는다는 게 아니라 그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나의 이미지에 차용한다는 것이다. 음악은 패션이 되는 지점에서 단순히 귓가에 울리다 사라지는 한계를 넘어선다. 들을 뿐만 아니라 볼 수도 있고 아티스트의 사상과 이미지를 빌려와 나를 표현할 수도 있다. 팝 키드로 살아온 저자가 나누는 뮤지션, 앨범, 공연 관람에 관한 이야기, 거기에 새로운 음악의 믹스테이프와 패션 코드까지 제안하는 이 책은, 여기서 다루는 소재가 그러하듯 ‘팝’하다.


『음악을 입다』 백영훈 지음




<책 구매 링크>

교보문고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0093095&orderClick=LEa&Kc=

YES24 : http://www.yes24.com/Product/Goods/91294970?OzSra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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