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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뛰뛰빵빵 Nov 08. 2022

미국로드트립7. 그레이트솔트레잌

물고기없는 바다같은 짠물 호수

Great Salt Lake, Utah

네다섯번을 지나쳤지만, 어떨때 잠도 잤지만 그저 스쳐 지나친 도시중의 하나였을까?
지나치면서 느끼는 도시의 인상은 깨끗하다, 그리고 종교적인 강박감이 존재하는 좀 불편한 도시? 아마 유타의 솔트레잌시티는 그 정도였던 거 같다.


그동안 봐왔던 그리고 머리속에 있던 솔트레잌은 물없는 호수에 광활한 소금밭뿐이였다. 비록 고기가 살 수 없는 짠물이지만 호수가 보고 싶었다. 앤털롭유타주립공원의 캠핑장에 머물렀다. 바닷가에 와 있는 것 처럼 짠내가 가장 먼저 반겼지만 역시 코는 빨리 지치는지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 캠핑장옆 산의 뷰포인트에 올랐다. 아름다운 커다란 호수.  기억에 있던 그레이트솔트레잌의 모습이 업데이트되었다. 짠물의 넓은 소금밭 뿐 아니라 새로운 모습으로.


시내로 몰몬성전을 보러갔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오르간으로 유명한 태버너클 (Tabernacle)에 들려 연주자의 연습을 살짝 들어보았다. 역시 소리는 장엄하다는 느낌. 그들의 대성전은 지진보강 공사로 2025년까지 볼 수가 없단다. 시간이 남아 돌아본 솔트레잌시티에는 가을이 이미 와 있었다.



한시간여 고속도로를 따라가니 유명한 유타주의 솔트플랫(소금평원)이 나타났다. Bonneville Salt Flat은 단단한 소금밭으로 고속  스포츠카들의 속도 경쟁이 매년 열리는 유명한 장소이다. 일반 차량도 소금밭에 들어가 달려볼 수 있다. 소금밭 인근의 BLM 땅에서 하룻밤 묶었다. 저멀리 내려다보이는 소금밭 위로 불빛이 점점이 보이는 것을 보니 그곳에서도 누군가 밤을 보내나보다.


(소금밭에 들어갔다 나오면 차하부를 세척해야 하기에 안들어가기로 했다)


예전의 몰몬교도들은 왜 이런 험난한 소금밭을 가로 질러 개척의 길을 떠났을까?이런 광활한 소금밭을 건너려면 목숨도 걸어야 했는데... 삶의 이유였을까? 종교적인 이유였을까?

유타 여행팁. 혹시 술을 마시는 분은 유타주에 들어가기 전에 다른 주의 마켓에서 술을 사 가세요.
유타주는 주에서 운영하는state liquor store에서만 술을 팔거든요. 물론 거기 가면 살 수 있지만 마켓에서 사는 거 보단 불편하겠죠? 판매하는 사람들이 모두 공무원이다보니 퇴근시간이 지나면 술 살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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