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년대 스팀보트가 미시시피강을 거슬르기 전에는 그들은 걸어서 혹은 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했단다.
미대륙을 세로로 갈라치듯 내려오는 미시시피강은 미국이 번영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그 지류중 하나인 오하이오강과 더불어 중동부에서 생산된 많은 물품을 남으로 보내는 길이었다. 강을 따라 플랫보트에 짐을 싣고 흘러가는 강물을 따라 남으로 왔던 그들이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려면 강은 거슬러 올라가기엔 너무 힘겨웠다. 그래서 그들은 배까지 목재로 모두 팔고 걸어서 혹은 말을 타고 돌아가야했다. 그때 그들이 돌아가는 길은 혹독한 날씨, 질병등 험난한 길었지만 500마일의 긴길이어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기에 어쩔수 없던 것이다.
그 집으로 돌아가던 미시시피주의 Natchez에서 테네시주의 Nashville 까지 이어진 440마일의 길. 그길이 Natchez Track Park Way이다 1983년도에 미국 국립공원 관리청은 이 길에 얽힌 미국 역사를 지키기위해 국립공원(내셔널 파크웨이)로 지정하고 관리해왔다.
엊그제 테네시에 도착해서 내쉬빌까지 북쪽 50마일을 둘러봤다. 그 어디에도 절경이라 할만한 경치는 없었지만 옛날 사람들이 물건을 팔고 부푼 마음으로 집으로 갔을걸 생각해보니 나무숲속을 따라 이어진 길에 따뜻함을 느낀다.
길은 스톱사인 하나 없이 다리를 이용해 모든 교차되는 길을 지나 시속 40 혹은 50마일(80km)의 제한 속도로 이어져 있었다. 400마일포스트이전의 미시시피 Natchez 까지는 어떨지 모르지만 내일부터 며칠간 가보려한다.
겨울이라 그런지 앙상한 나무가지들만이 줄지어선 Natchez Trail, 집으로 돌아가던 길을 거슬러 가보면서 흔적이나마 느껴보면서 또 하나의 미국 역사를 느껴보고자한다.
엊그제 몰아치던 비가 테네시 알라바마 미시시피지역에 30여개의 토네이도를 가져와 십여명의 사망자를 내었다한다. 겨울의 미국 동남부 여행에서는 운도 따라야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