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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뛰뛰빵빵 Jul 07. 2023

분수령을 넘었습니다

Continental Divide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땅에 도착한 물 방울들은 어디로 갈까요?
답이야 뻔하겠죠? 공기로 기화하거나 모여서 강을 이뤄 바다로 향하겠죠?

꼭 바다로 이어지지 않는 곳도 있긴 하지만 대략 맞는 답입니다. Watershed(분수계)라는 단어가 어느 강의 수원이 되느냐 그리고 어느 바다로 가는지 영역을 표현한 말입니다.

미국 여행을 자동차로 하다보니 높은 산을 넘다보면 간혹 Continental Divide 라는 간판을 보게 됩니다. 거기서 생긴 의문점이 이 글까지 왔습니다. 떨어진 빗방울들이 모여서 이룬 강이 도착하는 바다를 기준하여 지역을 나눠보니 아래 지도 처럼 나눠지고 그 경계선을 Continental Divide 라고 부르더라구요. 한국어에서는 분수령이라 하구요. 우리가 사용하던  "분수령을 넘었다"에서 분수령이 Continental Divide 였구요.



미국의 Continental Divide를 보면 결국 모든 물은 태평양, 대서양, 북극해로 가는걸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를 보면 둥근 곳이 보이죠? 거기가 바로 그레이트베이신(great basin)이라 부르는 곳입니다. 여긴 바다로 향하는 강이 없습니다. 공기로 기화하는 물이 유일한 탈출구인셈이죠. 사막같은 지역으로 여름에는 비가 거의 없다가 겨울에만 눈 혹은 비로 강수가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도 물이 바다로 가질 않고 기화만 한다니 신기하더라구요. 그곳에는 그레이트 베이신이라는 이름의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미국 몬타나주의 글레이셔 국립공원입니다. 3개의 분수계가 만납니다. 한쪽의 물은 태평양으로, 다른 쪽은 대서양으로, 그리고 또 다른 일부지역은 북극해로 가는 방향도 있습니다. 여기도 신기합니다.


한국의 경우 모든 물이 태평양으로 흘러듭니다. 크게 보면 하나의 분수계이지만 나눠보면 황해, 동해, 남해로 나눠볼 수 있고 그를 기반으로 한 자연지형의 연결이 나타난 것이 백두대간입니다. 산맥이란 단어는 지형적 변화에서 유래하지만 대간이란 단어는 외형적인 산봉우리의 연결로서 그 좌우의 물 흐름은 다릅니다.

분수령이란 단어의 어원을 원치 않게 알게 되었습니다.



** 참고로 남미대륙의 분수계입니다. 단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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