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나는 알고 있을지도
약속해 달라고 부탁했다. 기한을 정해서 그때까지 두 가지를 진행해 달라고.
그래야 내가 불안하지도 않고, 독촉하며 네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수 있으니.
그는 1월까지 하겠다고 날짜를 정했다.
그에게 말하지 못한 것이 있다.
만약 그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나는 이별을 고할 것이다.
'이번에도 어기면 헤어질 거야'와 같은 말은 절대 꺼낼 수 없다.
협박하고 싶지 않다.
으름장을 놓기보단, 그가 그냥.. 자연스레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너무 허황된 꿈일까.
이 별것 아닌 약속에 의미를 숨겨놓은 나의 의도와 행동에 죄책감을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을 속이고 있는 것만 같다.
하지만 이게..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미 이성은 진즉 이별형을 선고했음에도,
오래 함께해 온 정과 사랑 사이의 그 어딘가에 있는 서글픈 감정이
정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그에게 기회를 주기를 원했다.
그러니 제발, 약속을 지켜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