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나를 거쳐간 병사들이 기억하는 나를 떠올려본다. 부사관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하사 시절 병사들의 마음을 얻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100퍼센트의 사랑을 얻고자...
당연히 상처받을 수밖에 없었다. 100퍼센트의 지지를 받는 건 훌륭한 리더십이 아니었다. 뭔가 인위적이고 교만한 생각이었다. 내게 끝까지 마음을 주지 않았던 그 병사. 그 야속했던 병사 덕에 리더십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
리더십은 사람을 섬기되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다른 그 무엇이 하게끔 두는 것도 포함하더라. 내 욕심을 채우는 것이 다가 아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