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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준 Nov 28. 2023

중간 소감

교관의 생각

오늘 전역한 아이들이 많네요. 매달 있어 왔던 일이지만 유독 오늘은 더 자신의 전역 소식을 전하는 이들이 많네요. 모두가 감사하다는 내용과 많이 배우고 간다는 기분 좋은 내용들이 많아요. 얼굴을 떠올려 보며 한참 걸려 모두 소식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한편 저는 오늘 곧 KTA를 수료하는 아이들에게 상병장이 되고 전역을 하고 사회에 나가서라도 카투사에 합격했을 때의 감격과 감사를 잊지 말고 불평하지 말고 더 많이 배우고 그만큼 더 많이 베풀자고 매번 하는 이야기를 또 했습니다. 이 친구들도 나중에 전역했노라고 자랑스레 말하겠죠.


아기에서 어른까지의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군대, 짧은 기간인 만큼 더 많은 이들의 인생이 흘러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뿌듯하고 감격적이고 아쉽고 씁쓸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그렇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제게도 얼마 남지 않은 교관 생활이 제게 주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했습니다. 그토록 하고 싶었던, 앞으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이 생활, 순수한 열정으로 다시금 채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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