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한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그것도 IT테크 주제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시작한 제 블로그이지만 결국엔 글은 사람이 사람에게 말을 거는, 그리고 소통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기계가 글을 쓰는게 아니니까요. 저는 말을 거는게 재미있습니다. 대화를 하는 것두요. 주제가 IT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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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서 작가로서의 활동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사실 소통하고 싶어서였어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브런치에서 글을 쓰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지만, 여전히 블로그에서도 브런치에서 느꼈었던 충만한 감정을 느끼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뷰티 카테고리에서 1등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쭌이덕'의 유튜브를 즐겨 보는데요. 방문자를 늘리고 네이버 상위 노출을 통해 고수익을 내는 이면에는 글을 쓰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 행위 자체가 뿌듯했다며 결국에는 글을 쓰는 주체가 행복해야 오랫동안 글을 쓸 수 있다는 말이 제일 와 닿았어요.
https://m.blog.naver.com/rayharp/222733763772
IT/테크 분야를 선택한 이유도 사실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것이 아니라 카테고리별 격차가 있다는 '새벽리더'라는 네이버 블로거 겸 유튜버의 말과 직장동료의 권유에 의해서였어요. 즉, IT/테크를 주제로 글을 쓰는 사람이 리빙, 여행, 맛집 블로거보다 적기도 하고 이를테면 음악, 운동 분야의 블로거보다 IT업체의 서포트가 비교적 크다는 것이었죠. 대신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쓰는게 아닌 철저하게 정보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검색해 볼 만한 글을 써야 한다는게 IT 블로거로서의 자연스런 조건이었어요.
제가 IT 관련 전문가도 아니고 어떻게 글을 써야 하나 막막했지만, 이내 적응을 했던 이유는 지금 세상은 IT/테크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었어요. 모든 것이 글감이었습니다. 저 또한 과학기술 분야의 수혜자이자 사용자이기 하구요.
스마트폰 안에도 수십 가지의 앱이 있고, 그 앱을 활용해 증빙서류 신청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거나, 매일 쓰는 카카오톡에서 친구가 차단을 했는데 그것을 확인하는 방법, 단체방에서 조용히 나가는 방법, 넷플릭스의 월 이용료가 너무 비싸니 싸게 보는 팁, 전기 청소기를 직접 구매하고 사용해 보면서 그 과정으로 리뷰하는 글 등 정보들이 무궁무진했으며, 실은 그 안에 모든 사람 즉 인문학은 살아 있었습니다.
오히려 글을 쓰면서 많이 느끼고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뿌듯하고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같은 주제로 아주 멀리 보고 글을 써나려고 합니다. 단, 제 스타일로 쓰려고 합니다. 정보를 최대한 독자 입장에서 오차없이 전달하되, 제가 생각하는 가치관 또한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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