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닮은 삶 13. 미래를 사는 나에게, 차의 시간을.
Date - 2020.12.01.
Editor - Magpie
사회적 거리두기로 맥파이앤타이거 팀 내부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티룸은 거리두기 2단계 기간 내내 닫게 되었지만, 블러와 함께 진행하는 와디즈 펀딩은 어느새 목표금액을 훌쩍 넘어섰고 세 프로젝트의 마감이 겹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문득, 저는 미래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리스마스는 10월부터 준비하며 보냈고, 푸른 봄의 햇차는 겨울부터 고민합니다. 한 계절을 앞서서 보내야 하지만, 차를 마시는 시간 만큼은 이 순간에 집중하게 됩니다. 어떤 차를 마실지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다기의 질감과 온기, 유약의 흐름으로 시작되는 오늘의 이야기들. 업의 특성상 현재와 미래의 시차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저에게, 차의 시간은 진단이자 처방이 됩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차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미래와 현실의 시차를 안고 차를 즐기고 있네요. 아무튼 즐겁습니다 :)
‘차와 닮은 삶’ 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발견하고 느꼈던 차와 닮은 순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글, 이미지, 영상, 사진 무엇이든 좋아요. 이것도 차와 닮은 삶이지 않을까? 라는 작은 이야기를 던져보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