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한켠에 연남티룸에서 쓰던 티포트와 차도구를 꺼내두었습니다. 생수도 몇 병 사두었고, 이제는 티포트에 물을 끓이기만 하면 언제든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셋팅이 되었어요. 이렇게 눈길이 닿는 곳에 차도구를 꺼내두었더니 자연스럽게 손이 갑니다. 요즘에는 부드럽고 고소한 쑥차를 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때때로 이렇게 글을 쓰기도 하고요.
차도구를 꺼내 놓았더니 습관이 바뀌는 걸 체감합니다. 물성이 주는 힘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새 노트를 꺼내면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처럼, 차도구를 꺼내두면 ‘차를 마시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아닐까요. 언젠가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아요.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말.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여러분의 주위에도 티포트와 다기를 놓아보세요. 물건을 꺼내두는 것만으로도 차를 더 가까이 할 수 있을 거예요.
Magpie&Tiger 가 전하는 ‘차와 닮은 삶’
19. 습관을 만드는 도구
Link >> https://magpie-and-tiger.com/blogPost/lifelikeatea-19
‘차와 닮은 삶’ 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발견하고 느꼈던 차와 닮은 순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글, 이미지, 영상, 사진 무엇이든 좋아요. 이것도 차와 닮은 삶이지 않을까? 라는 작은 이야기를 던져보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