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있는 고추잠자리를 보았다
바람결 반대로 나는 고추잠자리
한참을 날더라
그렇게도 쉬지 않고
누가 봐도 처절하리만큼
한참을 날던 고추잠자리는 여전히 제자리다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바람이 잠깐
아주 잠깐 멈추는 순간
고추잠자리는 사라졌다
아마 하늘로 높이 날아올랐겠지
방법 따윈 없어
그저 견뎌내는 것뿐
벌써 다섯번째 직업으로 삶을 여행 중인 청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