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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vergreen Aug 23. 2022

2022년 8월

아가야,


조선일보, 8월 22일 기사 중

"보육원을 나와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대학 신입생이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광주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5분쯤 광산구 한 대학 강의동 건물 뒤편에서 A(18) 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주변 방범카메라(CCTV) 영상을 확보, A군이 지난 18일 오후 건물 옥상에 올라간 뒤 추락한 정황을 확인했다.


A군은 보육원에서 자랐으며, 올해 초 대학 입학과 함께 학교 기숙사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보육원 퇴소 당시 받은 자립 지원금 500만 원 대부분을 대학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A군은 최근 보육원 관계자와 통화에서 향후 자립 생활과 미래에 대한 고민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남긴 쪽지에는 ‘아직 읽지 못한 책이 많은데’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가끔은 내게 오는 뉴스 알고리즘은

30초 읽고마는 가벼운 가십거리가 아닌것으로

나를 인도한다.



너도 나처럼 책을 좋아했나보다,

가기전 아직 읽지 못한 책을 아쉬워한걸보면.

무슨 책을 읽고싶어했을까?

너도 나처럼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지독하게 다른사람이 되고자 했을까?



자립지원금 500만원으로 대학 등록금을 내고

수중에 돈이 없었을텐데

맛있는 것 먹을 돈이 있었을까?

마음도 고픈데 배도 곯았겠지?



이 세상에 태어나

한번도 채워지지않았을 너는

죽고나서도 며칠후에 발견되었다하니

죽음조차도 외로웠겠구나.



아가야,

천국에서 하나님품에 편히 쉬고 있으렴.

가득가득 날마다 하나님 사랑으로 채워지고

배 곯지않고

풍성하게 그 곳에서 쉬고 있으렴.



너의 죽음이,

나의 남은 삶의 방향을 결단하는 계기가 되었단다.



아가야,

편히 쉬렴.

이 곳에서 널 위해 눈물흘리는 어른들이 있다는걸로

조금은 채워지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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