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논란

Mr. 코뿔소 001

by Mr 코뿔소

시사만화라는 것이 하루 이틀만 시간이 지나도 그 의미가 퇴색하는 것이라 이미 선거가 끝난 지금 지난 번에 그린 만화를 올리는 것이 망설여진다.

그러나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지금 부터라도 그린 모든 작품들을 모아보고 싶은 마음과 외부 퍼블리싱을 위해서라도 작사신청을 해야겠다는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모두 올려보려고 한다.


지난 대선에서 선거공보물이 공개되면서 안철수 후보의 포스터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때에 그렸던 만화이다.

2012년 대선 때부터 올해 대선 때까지 안철수를 상징하는 단어는 '새로움'이다. 지지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새로움이 개혁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했을 것이다. 다만 그 새로움이 새로와야한다는 의무감에 따른 새로움이라면 그 의미는 퇴색되고 만다. 개인적으로는 그가 '국회의원 정원 200명으로 축소'를 들고 나왔을때 그의 새로움이란 후자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했었다.

이번 선거에서 공개된 그의 포스터가 보여준 것 역시 '새로움'이었다. 15명이나 되는 후보 가운데도 가장 눈길을 끄는 파격적인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좋은 것이었는지는 바로 논란이 되었다. 역시 신선하다는 호평도 있었지만, 벽보에서 얼굴구분이 안된다는 가독성과 완성도에 대한 논란이나 당명이 삭제된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나는 저 '새로움'은 무엇을 위한 새로움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나는 대선 결과를 알고 있다. 만약 안철수 후보가 '새로움'에 대한 강박을 넘어설수 있었다면 좀 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랬다면 그가 주장하는 새정치는 그저 남달라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뭔가 바른 것을 하기 위한 도구로서 새로운 프로세스와 새로운 과정과 새로운 생각이 도입된 것이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그는 표를 쫓아 모순된 언어들을 내뱉기 전에 자기가 추가해야할 바른 것은 무엇인가부터 고민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http://www.huffingtonpost.kr/2017/05/10/story_n_16520676.html?1494377307

등장인물 #안철수 #김경진 #안철수(좌우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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