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으로 제주도에서 결혼하기 2편
feat : 결혼식의 A-Z (주의: 오타많음)
다음의 기사를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저비용으로 만들수 있을까를 고민해보았어요
비교를 하려면 가장 적게낸 경우를 비교해서해서 다음은 위의 기사에서 스크린샷했어요
저도 항목을 최대한 살려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김모(45)씨가 10월 결혼하는데 쓴돈 490만원
단위 :원
1.스드메
스튜디오 촬영: 하지 않았어요 대신 결혼식 당일날 결혼식 사진 하시는분이 저희 숙소에 와서 식전 약 3시간동안 제주도 돌아다니면서 스냅 사진을 찍었어요. 그래서 돈이 더블로 나가는거 방지 !
드레스 : 드레스는 신랑은 클럽 모나코에서 이참에 캐쥬얼 정장(현재는 살쪄서 못입음 ㅠㅠ) 을 하나 미리샀고 전 평소에 사랑하는 차이김 선생님의 보급형 한복중에 흰색 한복을 미리 구입했어요. 평소에도 입을수 있는걸로
메이크업 : 본판 불변, 나이 불변의 원칙 그리고 제주도 시골엔 그리 옵션이 없다는걸 감안하고 숨고를 활용했습니다. 너무 좋은 선생님이 오셨어요
신랑신부 메이크업,머리 다 하고 저희 어머님 머리 메이크업까지 다해서 40만원에 했어요. 쌤은 제주 동쪽에서 오셨고 저희 숙소에 오셔서 해주셨어요
숨고 만세 !!! 숨고 링크
2. 스냅촬영=0원
본식있는날 메이크업을 12시에 마치고 작가님 이랑 친구들이랑 제주도 돌아다니면서 스냅촬영을 했어요. 이게 가능한건 전 기본적으로 함께하는 분들을 찾을때 관계를 통해서 했어요. 사진도 한국식 사진들은 포토샵이나 색감이 그리 제가 좋아하는게 아니어서 오히려 아마츄어 분들과 하고싶었어요 사이드 허쓸로 하는분들은 재미로 하는 분들이 많아서 더 창조적이고 기존의 틀을 깨는걸 좋아해서
전 조나단이라는 스리랑카에서 와서 제주대애서 박사과정에 있는 ocean engineering를 전공하는 연구원님이 저희의 사진을 찍어주었어요. 한번도 결혼식 사진을 해본적이 없다고 해서 바로
와우 그럼 내 결혼식에서 너의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봐 ! 하고싶은거 다 해보면서
https://instagram.com/clicksby_jonathan?igshid=OGQ5ZDc2ODk2ZA==
스냅촬영과 결혼식 촬영 다 합쳐서 50주었어요
제주도는 가는곳마다 다 스튜디오 ㅇㅇ
3.턱시도 도우미 -0원
등등은 없었어요 드레스를 입은게 아니어서 도우미는 필요없었고 화장도 그냥 오전에 한채로 하루종일 있었어요.
4.청첩장 제작-0원
이건 제가 직접 craft.me ( 노코딩플랫폼) 통해서 만들고 airtable로 관리했어요 제가 하는 일이 관련된 일들이어서 저에겐 쉬운 일이었어요 요즘엔 워낙 쉬운게 많아요 식에 필요한 사인보드,포스터 등도 canva로 디자인하고 QR코드로 만들어서 놓았어요.
세상좋아요 여러분 !
5.양가혼주 한복 대여-30만원
혹시나해서 쿠팡에서 검색하니 딱나오더라구요 ! 우리엄마랑 시어머님 한복은 쿠팡으로 배송받아서 당일입고 다음날 수거해가셨어요. 색깔도 두분 싸우지말라고 똑같은걸로 입혀드렸어요
쿠팡에서 은가비 한복을 찾아주세요 ! 좀더 고급으로 해서 14만원대로 해결 !
신발도 줘요
은가비한복에서 빌린 한복 이쁘죠 ?
6.웨딩홀 대관료 -80만원 (총 8시간사용)
저희는 제주도의 까페에서 했어요.원래는 더 작은 결혼식을 하려고 했는데 제주도에 엄마 소개시켜드리고 결혼 승낙받고 어디서 하지 생각해보니 제가 제주도 살때 진짜 사랑하는 커피샵이 있거든요 스팅그레이라고 건물도 이쁘고 사장님도 좋으시고 그날 오랜만에 커피도 마시고 사장님 얼굴 보려고 갔는데
오히려 사장님이 결혼식 하려고 하면 여기서 해도 된다고 오픈해주셨어요 진짜 좋으신분들 � 까페 쉬는날이 목요일이고 저희가 그럼 저희는 목요일날 할꼐요 결정하고 제주는 10월이 이쁘니 10월중 목요일중에서 하루를 골라서 하게되었어요.
사장님도 까페 만드신 이후에 (건물도 직접 지으심) 결혼식을 하는건 처음이래요 그래서 서로 대관료나 까페매출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대관료는 시간당 10만원으로 정하고 대신 결혼식 음식중 음료와 베이커리 제품을 까페에서 다 사는걸로 만들었어요 ㅇㅇ
이런곳에서 결혼식을 할수 있다니
까페에서 주문한 베이커리 제품들과 귤밭에서 직접딴 귤들
7.하객 식대
식사는 결혼식 음식에 대해서 다르게 접근했어요
막말로 우리결혼식에 밥잘먹겠다고 오는 사람도 없고 어짜피 축의금 없으니 와서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는 않을것이다.
하지만 사실 다른데서 돈을 다 아꼈기 때문에 그리고 전 나름 ex제주도민 !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해서 같이먹자 그래 스토리텔링으로 시작하자 !
곳곳에 QR로 찍으면 일정과 정보가 다 나올수 있게 했어요
출력해서 중간중간에 배치해서 다들 정보를 볼수 있게 함
미리 이렇게 스토리를 넣어주고 음식을 깔기
처음엔 하고싶은 음식이 엄청 많았어요 그리고 처음엔 많이와도 40명이니 이쁜 도시락을 만들어서 하고싶었는데 실제 결혼식에 120명이 넘는 하객이 왔어요 ㅇㅇ
하고싶었지만 못하게된 음식 리스트들
성게알 젤라토 -모슬포에서 제주도 재료로만 만드는 젤라또를 디저트로 드리고싶었지만 예산과 배달과 그릇의 부조화로
제주도 돼지로 만든 독일음식 학센-남편이 독일사람이어서 웬지 학센을 대접하고 싶었지만 핑거푸드로는 먹을수 없고 남편 본인이 학센 안좋아한다고 해서 패스
제주 화덕피자- 피자 식으면 맛없어서 패스
선택된 음식 리스트들
퀘사딜라 — 메인을 전 퀘사딜라로 정했어요 왜냐하면 진짜 맛있는 퀘사딜라집을 제가 알기 때문이죠 ! 대정읍 최고의 식당 뱅인타코에서 주문했고 사장님이 시간 맞춰서 따뜻하게 배달해 주셨어요
전복김밥과 깁밥들- 제주도민은 절대 안사먹는 김만복 전복김밥 ㅇㅇ 그래도 육지가서 살아보니 다들 제주여행갈때 로망이 있더라구요. 육지에서 온 친구들의 로망을 채워주기 위해 김밥 ! 김밥만큼 싸게 배를 채울 음식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쑥떡- 제가 진짜 만난 떡집을 알거든요 (저지떡집 쑥떡 ! 하나에 천원)
치즈케잌과 당근케잌- 한국에서 가장 만난 치즈케잌집이에요 ! 제주에서 캔버스를 찾으세요
그리고 음료수는 다음과 같이 통일해서 까페사장님 매출도 정확하게 올려드리고 부엌은 안바쁘게 하고
나머지 재료는 밑의 그림을 보시면 되어요.
다 끝나고 보니 케잌이 제일 많이 남았어요 사람들이 케잌을 많이 안먹더라구요 ㅇㅇ
긴 테이블에 놓고 알아서 삼삼오오 짝을지어서 먹기
완벽하게 대응은 안되겠지만 google sheet로 처음 준비부터 MASTER sheet ( 직업병 ㅇㅇ ) 만들어서 숫자감을 잃지않으며 준비했어요
그리고 안에 food calculator만들어서 수식 넣어서 관리
8.기타 팁들
알리와 temu활용하기
음식은 그런데 그릇과 식기가 문제더라구요. 일회용 그릇을 주면 너무 없어보이고 등등
그래서 전 결혼식 40일전에 미리 알리익스프레스로 대나무로된 그릇을 가지고 왔어요
그리고 와인잔도 플라스틱잔으로 미리 주문해서 하나에 400원에 해결 !
알리도 좋지만 요즘엔 temu가 좋더라구요 !
부케는 어떻게 ?
부케는 어떻게 할까 걱정했는데 다 포기하고 그냥 가장 가까운데를 찾자했는데 감사하게 영어교육도시에서 좋은 꽃집을 찾아서 15만원주고 부케를 주문했어요
알아서 가을느낌나게 만들어 달라고했더니 이렇게 이쁘게 해주셨어요. 결혼식 당일날 가서 남편이랑 모닝커피랑 같이 픽업했어요.
아 돈을 많이 아낀 큰 포인트는 전 제가 직접 운전하고 다니면서 다 했어요.
촬영다닐때도 신부가 운전했어요 헤헷 신랑은 뒤에 옆에는 사진기사님 모시고
storytelling
전 스토리텔링에 약간 미친사람이에요 ㅇㅇ 뭘해도 남들과 똑같이 하는것보단 어떻게 하면 나만의 스토리를 효율적으로 싸게 빠르게 delivery할까가 항상 인생의 모토같아요.
결혼식 주례라던지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순서들도 그냥 저희가 하고싶은 순서대로 많이 바꿨어요.
가장 잘한건 주례나 MC가 전체를 이끄는게 아니라 신랑 신부가 리딩하는 식이었어요.
저희가 직접 반지교환을 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그걸 허락해주시면 부모님들, 가족들, 친구들 다 감사해요.
친구들은 다들 너무 좋아했고 나이있으신 가족 (우리 큰이모부) 계속 나 평생 80인생에 이런 결혼식은 처음 와본다 라고하셨어요 ㅇㅇ.
hackathon
제가 밥먹고 사는 아이템이 해카톤 기획,진행입니다. 약간 스타트업의 강렬한 해카톤처럼 하고 싶었어요. 웬지 그렇게 진행된것 같아서 많이 기쁩니다.
이 모든게 가능했던건 제 친구들입니다 ! 약 20명이 볼룬티어로 섬겨주었고 하객 welcoming부터 셔틀운전, 무료 콘서트, 영상촬영, 음식나르기 등으로 섬겨주었어요. 아마 돈으로 이들을 고용해야했다면 다들 일당 백은 줘야하는 엄청난 인재들인데 관계때문에 와서 섬겨줘서 너무 고마워요 ! 제가 인생을 잘 살았나봐요 !
마지막은 제맘대로 만든 IMPACT MEASUREMENT CHART로 마무리합니다
돌아보면 기획력과 실행력보단 다 은혜였던 결혼식날 함께 와주신 여러분들 다 감사드려요.
날씨가 정말로 좋았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