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4월 5일 날씨 모르것음

18개월 30일

by 마이문


선우 취침 2:00

선우 기상 8:20

우주 기상 8:20

우주 취침 10:50


아... 이렇게 생활패턴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줘도 되는 건가. 우주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건 순전히 내 탓이다. 내가 부지런히 일어나 깨우고 낮잠을 적당히 재우면 된다. 매번 음식하고 집안일하느라 우주가 낮잠을 많이 자는 걸 알면서도 내버려 두거나 일어나기 싫어하면 더 재우는 일이 잦다. 그것도 일찍 일어나면 되는 건데. 매일 후회만 남는 밤과 아침이다. 서방구도 없어서 오늘은 유난히 더 지치고 힘들었다. 주말에 다녀온 결혼식장에 먼지가 그득해서 기관지가 테러를 맞은 모양인데 새벽에 깬 우주를 재우러 갔다가 추위에 떨며 아침을 맞아서 몸살 기운도 돌았다. 비타민도 삼시세끼 털어먹고 타이레놀도 챙겨 먹으며 하루를 버텨냈다. 우주에게 영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여기저기 살림살이들이 꺼내져 난장판이 된 집을 보니 아무래도 오늘 혼자 심심했던 순간이 많은 모양이다. 재우면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아기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면 안 된다던데. 그런 날이 자주 오지 않도록 나 자신을 잘 정비해야만 한다. 내일은 서방구가 일찍 귀가한다. 우주에게 집중하는 아침을 위해 된장국을 끓여두었으니 서방구가 오기 전까지는 아무 생각 말고 우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겠다. 푹 자자. 오늘도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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