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와 된장국

엄마의 주문

by mainKim


깊숙이 다 게워내느라

얼굴이 노랗게 뜬 네 앞에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냄비에 밥을 눌여 놓는 것과

된장 넣어 뭉근하게 끓여낸 된장국뿐.


훌쩍 커버린 네가

또 크려고 몸부림 치는건

얼마나 더 거쳐야 익숙해질런지,

아플 때마다 곤두박질치는 심장에

내 마음은 누룽지 눌 듯 애가 탄다.


끙끙 앓다

지쳐 잠든 너의 맡에서

밤새 안녕하길

주문을 외고 또 외본다,

내 아픈 가슴에 꾹꾹 된장 바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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