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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 백 Dec 31. 2018

.해가 간다.(feat. 고맙습니다)

해는 현재다, The sun is the present





.해는 현재다 - The sun is the present.

해는 현재다(The sun is the present) | 2015_0103155302 | Digital Photo | LG-F160K | 2188 x 3022 pixel


.365번의 아침을 이끌고 365번째 밤을 향해, 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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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예순다섯 번의 아침을 이끌고 삼백예순다섯 번째 밤을 향해, 해가 간다. 누군가는 해가 진다고 하겠지만, 삼백예순다섯 번의 과거를 삼백예순다섯 번의 미래로 이끄는 일은 오히려 피어남이다. 삼백예순다섯 번의 과거와 삼백예순다섯 번의 미래를 잇는 현재, 그것이 바로 해이다. 


생生은 그런 해를 따라 걷는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럴 수밖에 없음'에도 그것이 구속이나 한계만으로 정의되지 않는 것은, 과거에서 미래로 향하는 발걸음에는 언제나 '가능성'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또 다른 현재가 올 것이다. 그렇게 새로운 미래가, 다시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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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부터 지금 까지,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일이라면 누군가에게 작은 영감이 되길 바라며, 저만의 산책로를 걸어왔습니다. 과거의 시공時空과 현재의 생각이 뒤섞인 이 길을, 마음 편히 걷는 길인 산책로라 부르기엔 무리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산책로라 부르는 것은, 우리가 실제로 걷는 산책로 역시 과거의 시공으로부터 존재한 곳이고 또 그 시공을 현재의 생각을 가진 채로 걷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는 산책로를 걷지만 결코 산책로를 모두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곳임에도 우리는 영감을 얻고 마음의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산책로가 여러분들께도 하나의 산책로가 되길 바랐습니다. 

그 산책로에 여러분이 다녀 가셨습니다. 그중에 12분이, 아참 한 사람은 지인이군요. 지인은 따로 인사하기로 하고요. 다시, 그중에 11분이 또 들르게 될지 모르겠다는 고마운 말씀을 남겨주셨습니다. 바로 구독자 분들입니다. 구독자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라이킷을 통해 글에 대한 공감을 표현하여 주셨던 모든 분들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구독자 분들이 이 곳의 기둥이라면, 라이킷을 주신 분들은 그 기둥 위에 설 용기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붕과도 같았던 '열혈 애독자님'께 더 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이런 감사를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준, 브런치의 운영진들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말 뿐인 감사가 소용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진심이기에, 이렇게 글을 통해서만이라도 꼭 그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곧 새로운 아침이 피어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2019년 새 해가 여러분들의 마음에 쏙 드는 한 해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 


- 2018년의 삼백예순다섯 번째 밤을 향해 가는 산책로에서, 여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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