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 Someth
'지금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한다면,
입던 옷 그대로 걸치고 시작해 보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할 일'이나 '되어야 할 사람'이지,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도구가 아니다.'
- 『월든』
20190509
이번에는 플라밍고로 불리는 홍학을 그려보았습니다. 즐기면서 그렸던 이전 5번의 연습 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다소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연습을 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그만 그리고 싶기도 했지만, 이왕에 시작한 것이니 마무리는 지었습니다. 삶이란 것이 워낙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니, 다소 수그러든 열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다음번'이라는 기회는 계속 주어지는 것이고, 그 기회를 포기하지 않고 타고 놀다 보면 결국엔 즐길 수 있는 때가 올 테니까요. :) 그렇게 그림 그리기의 리듬감을 되찾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까지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지칠 것 같은 날에는 마음에 드는 음악이 힘이 되는 것을 느낍니다. 음악의 힘. 음악이 그런 것처럼 훗날의 저의 작업들도 누군가의 지치는 마음에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조금은 큰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