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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 백 Oct 24. 2021

〈Day5 색色〉

Draw Something

::Day5::

 색色


'지금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한다면,
입던 옷 그대로 걸치고 시작해 보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할 일'이나 '되어야 할 사람'이지,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도구가 아니다.'

- 『월든』



+ Draw Something 〈Day5 색色


20190409

이번에는 동물 말고 다른 것을 한번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그릴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이제는 사람의 동세를 연습해 보아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실력과 상태로는 1시간 안에 그릴 수 있을 만한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궁리 끝에 정적인 모습이라도 좋으니, 이번에는 일상의 모습을 조금 더 보기 좋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색상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므로, 이번 연습에서는 '색상'에 초점을 맞춘 연습을 해보자고 결정했습니다. 


즐겁게 그리기 위해서 평소 좋아하는 빈티지한 패션을 담은 인물 사진을 선택을 했습니다. 관찰 대상과는 조금 다른 색상을 즉흥적으로 적용해보는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가능하면 정해진 배색 공식은 지양하면서, 머릿속에 떠올린 느낌을 직관적으로 적용해볼 생각으로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이왕이면 더 좋아 보일만한 색상으로 말이죠.


설명을 하려다 보니 대단한 계획처럼 여러 말을 하고 있지만, 그저 일단 저질러 본다는 심정으로,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색칠공부를 한번 해보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무계획으로 진행한 결과 이번 그림도 결과물에 비해서는 상당히 어렵고 순탄치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직관적으로 색을 사용하기에는 아직 경험이 다소 부족한 데다가, 평소 알고 있던 색상 조합 공식을 피하려다 보니, 어떤 색상들을 적용할지 도무지를 쓴 것처럼 내내 답답한 기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처음의 의도와 달리 그려갈수록 자료사진의 색상과 비슷한 계열로 채색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그런 것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고, 오히려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들게 했습니다. (회복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청신호일까요? :D)


시간이 지나고 그림 그리기가 좀 더 편해지면, 본 격적으로 '색 사용' 연습을 진득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번 연습도 어설펐던 만큼 작은 보폭의 걸음이지만, 그래도 즐겁게 내디뎌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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