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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 백 Oct 24. 2021

〈Day3 소년과 와투시〉

Draw Something

::Day3::

 소년과 와투시


'지금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한다면,
입던 옷 그대로 걸치고 시작해 보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할 일'이나 '되어야 할 사람'이지,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도구가 아니다.'

- 『월든』



+ Draw Something 〈Day3 소년과 와투시〉


20190316

오늘 1시간 동안 그릴 모델은 소년과 소떼입니다. 목적에 없었던, 우연히 보게 된 사진인데요. 소의 뿔에 비친 주홍빛 햇살에 마음이 강하게 이끌려서 이 사진을 모델로 결정했습니다. 결정을 한 뒤에 사진을 이해하기 위해서 가만히 감상을 해보았는데요.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감성이 상당히 풍부해서 여러 가지로 영감을 주는 멋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시간 동안만 그리기엔 대상의 수가 많고 사물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저에겐 난이도가 좀 높은 모델입니다. 당연히 고전이 예상되었지만, 작품이 주는 그 매력에 홀랑 넘어가 해당 사진을 모델로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실제로 계획(1시간)보다 30분 정도 더 그렸음에도, 욕심만큼 더 그리지 못하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래도 이 번 그림을 그리고 나서, 그림의 분위기와 표현법에 대해 새로운 앎을 한 가지 얻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연습은 고되지만 이런 맛에 하는 것이겠죠. 이런 맛, 자주 느끼고 싶은데 게으름이라는 훼방꾼은 정말 끈질깁니다. 게으름만큼 부지런한 존재도 또 없을 것 같습니다. (휴가 좀 가지!) 자 그럼, 저의 수다는 다음 그림을 통해서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감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

아, 참고로 말씀드리면, 그림의 모델들은 수단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뿔이 큰, 이 소들은 와투시(Watusi)라고 불리는 소들인데요, 아프리카 중부에 서식한다고 합니다. Royal OX, Cattle of kings 등과 같이 ‘소중의 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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