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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 백 Oct 24. 2021

〈Day1 파랑새〉

Draw Something

::Day1::

 파랑새



‘아무리 의욕이 넘친다 한들, 가슴속 어디가 욱신거린다 한들
일에는 구체적인 시작이 필요한 법이다.’
- 『기사단장 죽이기』



+ 작가 노트


1. 〈Draw Something〉이란?

 〈Draw Something〉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드리도록 할게요. 이 이야기는 저의 이야기 중 하나인 〈회복〉에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Draw Something〉도 <회복〉과 마찬가지로 그림 그리기에 대한 행복을 찾는 여정의 일부입니다. 


〈회복〉이 그림 그리기를 거부하는 마음이 그림 그리기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재활 운동'이었다면, 〈Draw Something〉은 마음과 몸의 '기초 체력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자주 그리고 오래 그림을 그림으로써 그림 그리기에 대한 거부감을 최대한 제거하고, 그림 그리기에 대한 행복에 다시 도달하는 것이 이 이야기의 개인적인 목적입니다.


2. 〈Draw Something〉의 내용과 목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간 동안 대상을 그리는 연습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자신만의 해석을 더해 보려고 합니다. 그것이 색이든 필체든 구도든 말이죠. 그렇게 도전해나가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발굴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그려진 그림들을 짧은 메모와 함께 독자 분들에게 전할 것입니다.


이러한 도전이 일반 독자 분들에게는 미술시간에 보는 친구의 그림처럼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무언인가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독자 분들이라면, 지치지 않고 나갈 수 있도록 서로서로 응원하며 정진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학창 시절 언제나 그림 그리던 친구의 연습장을 보는 것처럼, 그리고 같이 동행하며 성장하는 동료의 연습 일지처럼, 여러분께 다가가길 바라며 이야기를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



+ Draw Something 〈Day 1 파랑새〉


20190312

첫날인 만큼, 오늘 그릴 그림은 마음 편하게 그릴 수 있는 그림으로 찾아보았습니다. 스케치 정도만 할 생각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고, 정밀하게 그리지 않아도 되는 대상으로 말이죠. 그래서 선택한 오늘의 모델은, 요 녀석, 작은 파랑새입니다.


이제 조금씩 그림을 더 그려 보려고 합니다. 아직 완전히 마음이 회복된 것은 아니니까, 천천히 마음을 기다려 주면서 무리하지 않고요. 그동안 그림을 다시 그리려고 시도해왔고, 이제 어느 정도 그림을 그릴 때 생기던 마음의 저항감이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작년에 회복 시리즈를 시작할 때만 해도 10분 이상 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지만, 이제는 하루에 1시간 정도는 그릴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조금은 더 자주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가능한 날에는 한 시간 정도씩 이것저것 스케치해보려고 합니다. 독자 분들에게 이 스토리가 어떻게 다가갈지 알 수는 없지만, 무언가를 해나가는 분들에게 일종의 길동무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은 가지고 있습니다. 쓰면서 생각해 보니, 참 큰 꿈이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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