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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자#17] 지금, 얼마나 행복하세요?

행복은 주관식

by 꼰대 언니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주는 누구나 예상하듯이 하와이다.

최근 발표된 각 주별 행복도 조사에서 나타간 결괏값으로 하와이는 68.71점으로 1위이고 메릴랜드, 뉴저지, 유타, 델라웨어가 뒤를 잇고 있다.

가장 행복하지 않은 주는 33.0점의 루이지애나였고, 그 뒤를 알칸소와 뉴멕시코, 웨스트 버지니아 등 미국 중부에 위치한 주들이 차지했다.


그 행복의 기준점을 30가지 척도로 조사를 했는데 기대수명, 근무시간, 사회복지, 날씨, 경제적인 안정감 (연봉), 치안, 가족, 친구 등과의 관계 (Strong Relationship in life), 장기적 실업률 등 다각적인 시각에서 평가되었다.

예를 들어 뉴저지는 세 번째로 행복한 주이지만, 바로 인접한 뉴욕의 경우 행복도에서 23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높은 장기 실업률이 큰 영향을 미쳤고, 도시 생활로 인한 가족등과의 관계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루이지애나가 최저치인 이유는 높은 범죄율로 인한 치안 불안과 높은 이혼율, 긴 근무시간이 주된 원인이었다.

상위 랭킹의 지역은 대부분 평균연봉이 높거나, 가족 친구 등과에 관계 만족도가 높은 반면, 하위를 차지한 주의 공통점은 범죄율이 높고,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었다.


행복의 조건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서 행복한 국가순위를 찾아보니 2021년-2023년 3년 평균으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 4개국의 노르딕 국가들이 차지했다. 이스라엘,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스위스. 호주, 뉴질랜드가 상위 11위까지 자리하고 있어 예상이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높은 국민소득과 아름다운 자연환경, 적절한 인구와 대표 기업들이 있어 확보된 일자리가 공통점으로 보인다. 일본과 한국은 51위와 52위로 동유럽국가와 중남미 국가보다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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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샐리그먼 교수는 행복의 5가지 조건으로 PERMA를 제시한다.

P. 긍정적 정서(Positive emotion)를 얼마나 자주 느끼는가. 기쁨, 희열, 따뜻함, 등 낙관적인 감정을 충분히 경험하고 있는가?

E. 몰입(Engagement)을 통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하는 것이 있는가? 어떤 활동에 빠져들어 그를 통해 완전한

R. 관계(Relationship)를 통하여 타인과 함께 하는 안정감과 만족감을 누리는가?

M. 의미(Meaning), 자신의 신념으로 믿고 있는 가치를 가지고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

A. 성취(Accomplishment), 목표와 이를 이루는 성공을 크던, 작던 보람을 느끼는가?


행복이라는 것을 만족의 상태 (being) 이기보다는 의미를 이루어가는 행동 (doing)으로 정의하면서 개인의 성장에 중점을 둔 시각에 동의한다. 그렇지만 저 다섯 가지 조건이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라기보다는 나이스 투 해브 정도로 여겨진다.


그래서인가, 나는 지금 행복한가 라는 질문에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먼저, 행복한 것이 중요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아직 못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뭣이 중한지에 대한 탐구는 백 살까지는 계속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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