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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섭 Oct 01. 2018

가을을 닮은 조프리 레이크(Joffre lake)  

Surrey에서 조프리 레이크(Joffre lake)  

9월의 아쉬움속으로 휴일이 내려앉아 있다. 흐려진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 먹구름이 잔뜩 움추려있다. 가을은 Out door 손짓의 유혹이 꿀맛 같은 휴일  아침 단잠을 깨운다.무작정 계획없이 어디론가 떠나보고 싶은 가을  속삭임의 짝사랑이었다.

"준우엄마 조프리 레이크(Joffre lake) 나 갔다 올까"  며칠전 갑작스러운 요로 결석으로 인해 불편해진 나의 몸 상태 때문에 미리전부터 아내의 친구 내외와 함께 휴일여행 계획을 세웠던것이 실행하지 못하고 아침을 맞이했다. 전달밤도 진통에 시달려 진통제에 의존해서 하루밤을 보냈기 때문이기도 했다.

"준우아빠 괜잖겠어요"

"정 아프면 진통제를 먹으면 되지 않을까"

아내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여행 출발을 통보한다.


10시반에 집앞으로 아내 친구 내외분이 도착했다. 날씨 상황이 안좋지만 관광 예정지의 화창한 날씨를 기대하면서 고속도로를 향해 달렸다. 출발한지  한시간 반쯤 지나 스쿼미시 (Squamish)라는  휴게소에 도착을 할수 있었다.

맥도날드

휴게소라는 개념이기보다는 작은 도심이 형성되어 있는 상가 개념이 맞을듯 하다.어딜가든 휴식처에는 맥노날드가 있다.시중보다 약간 저렴한 가격인 $1.49을 지불하여 16온스의 중간 크기의 커피를 마실수가 있었다.


휴게소 건너편으로 올려다 보이는 웅장한 바위산위에 짓어진  고급 주택이 또 다른 볼거리로 시선을 자극하고 있었다.


흐려진 날씨탓 때문일까 제법 싸늘해진 냉기가 온몸에 환기를 느껴져 온다.주유를 보충하고 다시 한시간 남짓 남은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가는 도중에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장으로 사용했던 Whistler  스키장과 Village가 아름다운 가을 풍경과 함께 바라보는 이의 눈에 아름다운 시선을 남겨준다.

조프리 레이크(Joffre lake)  

밴쿠버 흐렸던 날씨와는 달리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환하게 손님을 마중하고 나섰다.휴일 호수를 찾는 여행객들로 주차장은 포화상태이다. 주차장을 벗어나 도로변 양우측으로  차량이 길게 주차가 되어 있었다.다행이 주차장 진입하는 순간 운좋게  차량 한대가 호수 산행을 마치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내려 오분 정도를 걸어서 산을 오르면 첫번째 호수를 만날수가 있다. 호수위로 하늘과 맞닿은듯 만년설이 3개의 호수를 품고 서있다. 조프리 레이크 산을 오르다보면  3개의 호수를 만날수가 있다.늦은 출발로 인해 정상까지는 두시간 반 남짓 시간이 소유되기 때문에 시간상 정상 오르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초입에 있는 호수만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이곳이 처녀 산행은 아니다.몇년전 가족과 함께 정상까지 올라가 3개의 호수를 보고 느꼈다.같이 동행한 부부에게는 시간상 정상을 탈환하지 못하고 한개의 호수만을 만족하고 여운을 남기고 산을 내려와야 했 다.

몇년전 가족과 함께 정상 3번째 호수를 만났던 사진을추가 이미지로 다시 담았다.

아내가 아침에 서둘러 준비해온 목살과 삽겹살을 바베큐 해먹기 위해 귀가길에 장소를 물색했다. 한시간쯤 지나자 원하던 장소가 시야에 들어왔다.

One mile lake
호수주변으로 둘레길도 있고 조용한 호수곳이다
한쪽편에서는 이웃과 친지로 보이는 지인들이 모여 돐 잔치가 한참이다

공원 크기에 비해 바베큐 테이블이 한정 되어있었다. 이미 미리온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할수 없이 밴취가 있는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았다.

야외에서 먹는 음식은 어떤것이든 맛이 새롭고 꿀맛이다.삽겹살에는 술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호 식품과도 같다. 하지만 공동의 장소에서는 음주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눈을 피해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특히한국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야유회에서 만큼은 의무와도 같이 챙겨야 하는 필수적인 술. 우리의 익숙한 야외 문화이기도 하다.집에서 출발하기전 한주전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 한병을 보은병에 담아왔다. 몰래 먹는 맛이 왠지 더 맛있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이유가 있다,조금은 모자란듯한 아쉬움이 더 절실한 여운을 남겼다.하지만 이것으로 만족을 대신할수 없는 일이기에 이미 욕심을 포기했다.

식사를 마치고 둘레길 산책

호수 주변으로 일부  연꽃 생식지가 마련되어 있었다. 계절적으로 연꽃이 필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 아수움이기도 하다.

옷을 입고 있어도 몸이 움츠려지는 날씨인데 한쪽에서는 수영을 즐겨간다.
호수위 철길에는 기차가 긴 꼬리를 물고 쉴새없는  목적지를 향해 분주히 움직여가고 있다.

기차가 한번 지나쳐 갈때마다 보통 200냥 이상을 달고 운행하는 모습이 흔히 예사롭지 않게 볼수 있는 풍경이다. 기차의 꼬리를 보려면 보편적으로   20여분을 기다려야 하는 지루함도 생겨난다. 건널목일 경우에는 그이상의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하는 상상초월이다.

돌아오는 길에 맥도날드에 들려 시원한 수무디로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밴쿠버에 들어서자 화창하기만 했던 여행지와는 달리 비가 내리고 있었다.여행은 휴식이다. 휴식도 공짜는 없는듯 하다. 피곤이 엄수해 온다. 운전대를 잡은 운전자를 위해 배려는 졸지 않고 꾸준히 말로서 즐거움을 주는 조수석 탑승자의 임무가 있음에도 입이 다물어진다.

"준우아빠 왜 조용하게 아무말도 없어요"

아내가 말도 하지 않고 있는 내모습이 부부 내외분에게 민망했나보다."옛말에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라는 말이 있다.그 뜻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본적도 느껴본적도 없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도 있다"놀고 먹는것도 체력인셈이다. 어떤거 하나 꽁자가 없는 셈이다.

무엇이든 즐기고 느껴가는 일도 에너지 소비가 뒤따른다. 하지만, 놀고 먹는 일이라는 것 세상에서 제일 쉽고 편할수도 있는 일이지만 어떤이는 차라리 일하는 것이 편하고 행복하다고 한다. 우리의 삶 우리의 인생은 나그네길이라 했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느냐" 노랫말 한 귓절이 짧고 명확하게 인생의 정의를 내린다.사는 것 누구나 별반 없다.현재의 삶이 거짓이 난무할지라도  역사는 진실하다.인생을 잘살았다고 말할 수 있음은 과거의 행적에 "후회없는 삶을 살아노라"거침없이 말할수 있는 이가 아니겠는가, 인생은 여행이라 했다. 오늘 여행지를 다녀오면서 깊숙한 감명의 여운을 남긴다. 앞으로의 내 삶도 오늘 같은 여행이 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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