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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섭 Aug 24. 2019

남대문 시장에 가면

남대문 시장에 가면 흥미롭고 이채로운 풍경도 있다

오랜만에 남대문 시장을 찾았다. 여름이 떠나갈 무렵 한낮 강한 햇살의 긴 꼬리를 고 마중 나온 무더위와 상인들의 땀 내음이 함께 시장은 공존하고 있었다. 남대문 시장은 긴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변함없이 옛날 모습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단지 변한 것을 찾으려 들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달라졌 모습이 달라졌다. 시장통을 중심으로 각국의 언어가 혼돈되어 외국인 관광객으로 넘쳐난다. 마치 낯선 이국에 온듯한 느낌으로 사람들 틈 사이로 발걸음을 옮겨나갔다.

남대문 시장은 인종의 벽을 허물고.늘 많은 사람들로 붐벼나는 국제시장이었다.

시장 분위기를 읽기도 전에 사람들의 표정에서부터 활기 넘쳐다. 남대문 시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늘 그래 왔다. 어느 상점은 사려는 사람으로 넘쳐났고, 맞은편 상점은 오랜 시간 손님이 끊어진 듯 지루함으로 시선 따라 기에 분주했다. 옛 말에 "목이 좋으면 돌을 구워 팔아도 팔린다"란 말이 있다. 목 좋은 상권 점유에 중요성을 예시했던 옛말의 교훈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남대문 시장에 사려는 것보다 볼거리가 많아진다. 손님과 흥정하는 상인들의 각기 다른 모습과 표정 또한 흥미롭다. 흥정 도중에 언어의 벽이 생겨날 때마다 손짓 발짓까지 서슴치 않는 행동 또한 이채롭 흥미진진하다. 




외국인들과 인증샷을 했다.호의적인 태도에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듯,따뜻한 마음의 포응을 나누었다.

시장거리 풍경은 커피나 음료수를 마셔가면서 구경거리를 찾는 일반적인 모습과는 달리 이색적인 젊은 관광객을 만날 있었다. 각자의 손에는 소주와 전통 방식의 술 백세주까지도 들고 있었다. 그중 한 친구만 유일하게 맥주를 들고 나왔다. 관광객은 새로운 이국의 환경이 신기함과 호기심까지 발동한 것 같다.


들고 있던 소주를 마시다 말고 혀 뜻에 스며드는 쓰디쓴 전율의 느낌이 좋지 않았는지 온갖 인상을 찌푸린다. 맥주 종류의 술이라고 생각하고 마셨던 모양이. 이내 소주병을 닫고 만다. 맥주 가격대와 비슷하여 같은 느낌에 술인지 알고 샀다고 한다. 백세주 또한 특유의 향기가 있다. 병마개를 열고 냄새를 맡아보는 순간  마개를 닫고 만다.


대낮 서울 한복판 시장 안에서 벌어진 이색적인 행동을 호기심으로만 바라보고 눈으로만 담기에 왠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그들의 표정과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양해를 구했다. 뜻하지 않게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었다. 이왕이면 함께 사진을 찍자는 제의에 상점 밖에 나와 신 사장님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낯선 이들과의 인증사진 그렇다고 연예인도 유명인사도 아닌데도 감동스러운 순간이었다.

남겨두고 보고 기억할 추억 하나 생겨났다.

미국에서 관광왔다는 청년 ,한국사랑이 그대로 묻어 있다.

한잔도 채 마시지 못하고 술병을 닫았다. 한국 국기가 새겨진 옷과 소주를 들고 있는 외국인,

왠지 모를 빠른 친밀감이 다가섰다. 나 또한 외국 관광 중 그 나라의 의상과 국기가 새겨진 옷을 입고 의미 있는 것을 한 손에 들고 있다면 나를 지켜보는 자국민들의 생각은 어떨 할까, 그 친구의 모습을 다시 한번 올려보며 사진을 찍어냈다.

 

남대문 시장을 빠져나 올 때쯤 긴 줄로 늘어서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무슨 일이라도 생겨난 것일까. 서둘러 안을 들여다보니 채 한평 남짓 될듯한 노점상이 있다. 그곳에서 야채 호빵을 구워내고 있었다.


은 하나하나가 그곳에 가면 채롭고 흥미로웠다. 전통시장에서나 느껴갈 수 있는 풍경은 아마도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옮겨 놓은 작은성 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닮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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