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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섭 May 08. 2022

한국의 어버이날과 캐나다의 마덜스 데이

70세가 되어야 노인이라는 호칭이 주어졌다.

캐나다는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 행사가 따로 정해져 내려온다. 어머니의 날(Moter, s day)은 날짜에 관계없이 오월 둘째 주 일요일이다. 아버지의 날(father's day) 또한 날짜에 관계없이 6월 셋째 주로 정해져 있다. 올 둘째 주 일요일은 공교롭게도 5월 8일이다. 한국의 어버이날인 5월 8일과 같은 날짜에 편입되어 있다. 한국은 1956년 처음으로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 어머니 날을 제정 그날을 법정공휴일로 공포하였다. 그 후 어머니들만의 단독행사는 1973년도에 들어서면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동등하게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로 전환되었다. 명칭 또한 어버이날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신을 가져왔다.


오늘은 마덜스 데이이다. 한국 사회와는 달리 캐나다 사회에서 마덜스 데이라는 내용 명분을 가지고 있지만, 가족 내의 행사가 아닌 종교 커뮤니티 내에서 치러지는 행사라는 점에서 한국의 어버이날이라는 인식을 같이 하기로 하고 하루 종일 행사 준비를 했다. 

여성의 손길이 남성보다는 섬세한 탓일까,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3명의 여성 봉사자들이 어버이날 친교 행사를 준비했다.

상단에  있는 사진은 마덜스 데이를 하루 남겨둔 행사 준비의 결과이다. 행사는 10시 반 미사가 끝나고 70세 이상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하기로 계획돼 있다. 물론 신분증 검사는 없다. '양심 입장'이다. 공지사항 중 일부분이다. 물론 웃자고 한말이다. 예전에는 보통 65세를 노인으로 규정했던 시대와는 달리 백세 인생 시대라는 느낌이 현실감 있게 피부에 와닿는다. 몇 년 후가 지나면 노인 연령이 5세 이상 다시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75세 이상이 되어야 노인 호칭이 주어지는 또 다른 시대가 도래할지 모를 일이다.

식탁위에는 식탁보 대신 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라는 은혜의 뜻이 담긴 문구가 펼쳐져 있다.

효도는 생각과 말로 할 수 있는 것이 분명 아니다. 생각과 말을 옮겨가는 실천이 있을 때 분명 효도는 가능할 것이다. 효도라는 것이 쉬울 것 같으면서도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생각이 문제이다. 우리는 부모가 되어서도 자식의 마음은 늘 불효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효도를 실천에 옮겨내지 못했다. 물이 밑에서 위로 흘러갈 수 없다는 방식선에 멈춘 채 내리사랑에만 길들여진 세상을 살아갔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이 훨씬 지난 나이가 되어서도 세상을 알아내질 못했다. 늦은 후회감은 효도할 기회를 기다려주지 않았다."있을 때 잘해 그러니까 잘해" 어느 가수의 오래된 대중음악 한 소절이 과거를 소환한다.


관심과 함께 우리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소중한 의미의 가치는 무엇이 있을까, 사랑 있는 마음보다 표현하는 행동의 마음 일 것이다.


오마이 뉴스  사는 이야기에도 함께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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