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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섭 Sep 26. 2022

사람의 감정

사람들은 서로의 속을 알지 못하고 살아간다. 가까운 지인은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서로의 속을 수가 없어 때론 이해관계에 부딪치고 의심까지 생겨나기도 한다. 어쩌면 평생 모두의 속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속이 아닐까, 저마다의 감정 속에 꼭꼭 숨겨놓은 생각과 밖으로 내보이는 것에 차이가 있었다. 분명 사람마다 평가의 잣대는 있지만 어쩌면 단순하다.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최상의 인과 관계이고 자신과의 뜻이 같지 않은 사람에게는 흥미롭지 않은 관계로 급속도로 변해갔다. 쉽게 이야기하면 상대성이라는 말이 적당한 표현일 것 같다.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깊이를 떠나 사람 속은 자신만의 비밀스러움으로 가득 숨겨져 있다. 어떨 때에는 속내를 털어놓아 상처 내지는 손해 보는 일이 있다. 그것을 깨닫고 알아갈 때 속내가 어느 정도는 가두어 두었다. 속내를 열어가는 감정은 단순할 때도 있었다. 그날의 감정이 하루 내내 한곳에 집중하지 않을 때가 있다. 주변인이 당황스럽고 부담감으로 작용할 때 거리감을 두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현상이 생겨나기 시작하기도 했다. 


우리는 각자의 삶 속에 해결되지 않은 무엇인가를 가지고 산다. 물론, 그 무엇인가가 해결된다고 할지라도 꾸준히 해결되어야 할 것들이 생겨났다. 버리지 못한 잡념이 주범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려놓지 않은 집착이 원인일 수 있다.


오늘도 사소한 감정을 풀지 못하고 꽁한 상태에서 가슴에 담아두었다. 자존심이라는 것이 감정을 가두어 버렸다. 감정에는 긍정보다는 부정이 훨씬 우세했다. 어떠한 행동으로 인한 반감도 있겠지만, 자신을 위주로 생각을 먼저 하려는데 원만하지 않은 감정의 오류가 생겨났다.


오늘도 하루 종일 나에게 습관처럼 반복된 체면을 걸었다. 누군가를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자고, 하지만 인내에 한계가 부딪칠 때가 생겨난다. 순간 감정을 앞선 안 좋은 생각이 가슴에 머문다. 머문 감정이 언제까지 머물러 있을지 변화의 감정에 위로를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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