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지연 Nov 21. 2023

(여기) 흰 뚱냥이가 있어

한 국어강사가 '백석'의 '흰 바람벽이 있어'를 읽었습니다.

22.09.26

황토색매트와 고등어고양이 그리고 그 고양이의 파란색 보타이 그 위 녹색밥상보 그 뒤 유광의 회색의 김치냉장고 옆의 무광의 양문형 하이얀 냉장고가 지나간다 마치 나를 위로하듯이 나를 울력하듯이
- 나는 이 세상에서 고양이를 보필하도록 태어났다 저 고양이의 안락한 쩍벌을 지켜주기 위해 저 고양이의 뱃살 빠짐을 방지하기 위해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저 뱃살만큼이나) 두둑한 사랑으로 가득찬따흐흑
작가의 이전글 88년생 김지연, 57년생 김정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