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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두 번째 삶은

글쓰기로 시작했다.

by 글지으니

50 중반에 어릴 적 꿈 많던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하루를 다람쥐 쳇바퀴처럼 살았다. 그저 나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나는 두 번째 삶은 나를 위해 살아보기로 했다. 그동안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나에게 주어진 것을 해내기 바빴다. 그래서 두 번째 인생은 내가 좋아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만들기로 했다.

2019년 코로나로 온라인을 통해서 만 원으로 강의를 듣게 되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책 속의 길'이 있다며 책이 기본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달리던 것을 멈추고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처음에는 남들처럼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재테크 책을 읽었다. 그렇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알게 되었다. 이 제목을 너무 많이 들어서 나도 읽은 줄 착각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 책을 사서 읽으면서 나는 이런 세상이 존재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그렇게 잘 살기 위해서 경제적인 책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다양한 책을 읽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고 글을 쓰면서 내 안에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아무 특별한 기술이나 이력이 없지만 두 번째 삶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기로 했다.

하지만 은퇴 시점이 더 가깝게 다가오니 더더욱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 잘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했다. 경제적인 것은 물론이고 즐겁게 삶을 즐기면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물건이나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또 일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TV를 봤지만, 지금은 넷플릭스, 유튜브, 여러 SNS 속에서 살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살면서 내 중심을 잡는 것이 쉽지 않다. 이렇게 나는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을 사용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많은 디지털 정보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했다.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기로 했으니, 내가 읽은 책이나 일상을 블로그에 썼다. 두 번째 삶은 글을 쓰는 작가로 살기 위해서 글 쓰는 근육이 필요했다. 그것은 꾸준히 쓰는 거밖에 없었다.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


혼자 프리 라이팅이나 일기도 좋지만 이것을 블로그나 브런치에 발행할 때 내가 더 신중하게 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나 같은 주부가 내가 읽은 책, 그리고 소소한 일상을 읽어주면 기운이 날 것 같았다.

이렇게 하면서 나는 더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나도 글을 발행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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