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바꾸다.

글을 쓰는 이유

by 글지으니


50의 중년의 평범한 엄마는 <평생 엄마로만 살지 않겠다>는 책을 썼다. 그렇게 나는 나를 찾기 위해 책을 읽다 글을 쓰고 책을 냈다. 책을 많이 읽지도 않았지만 나에게는 나만의 스토리가 있었기에 글을 쓸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글을 쓰지 않는다. 바쁘다는 핑계로 내가 무슨 글을 써하며 매일 같은 일상만 반복하다 여행을 계획한다.


예전에 TV 카드 광고에 "떠나라, 열심히 산 당신!" 하면서 여행을 동료 했었던 적이 있다. 그렇게 우리는 왜, 여행에 목말라할까?

-일상에서 떠나고 싶어서

-현재와 다른 곳을 알고 싶어서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 싶어서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사람들은 언제나 여행을 계획하지만 떠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결심이 필요한지 모른다. 나는 옛 고향친구들과 북미 여행을 한다고 오만 원씩 돈을 모은 지 6년이 넘었다. 그러나 친구들이 이 핑계 저 핑계로 함께 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아 가지 못하고 있다. 하루 모임도 못 나오면서 10박 이상을 하는 북미는 그림에 떡처럼 생각하는 친구도 있다.


그렇게 패키지로 훌쩍 떠나는 것도 힘든 게 현실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여러 가지 일로 시간을 내서 여행을 떠나기에는 쉽지 않다. 그러나 나는 매일 여행을 다닌다. 일상에서 말이다. 하루를 보내면서 책도 보고 일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여행을 다닌다. 그렇게 하루 여행을 하다가 가슴에 와닿는 말이나 이야기를 글로 쓴다. 좋았던 경험도 슬픈 감정도 위로하고 격려하며 나와 여행을 한다.


그렇게 일상에서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세계를 알게 되거나 새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서 경험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일상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그것이 나는 글쓰기라고 생각한다. 평범한 엄마가 사소한 일상을 쓰면서 얼마나 좋은 경험을 했는지 글을 쓰는 사람만 알 수 있다.


그렇게 일상에서, 글을 읽으면서 쓰면서 내가 어떤 것을 보고 느끼는지를 쓴다. 글을 쓰다 보면 그동안 알고는 있었지만 가슴깊이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그것이 '아하!' 하는 깨달음이고 지혜가 된다.


비행기를 타고 떠나야만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여행은 일상을 떠나서 새로운 장소로 간다고 새로운 배움을 경험하는 것은 아주 적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사람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서라면 모르겠지만 일상에서 쉼이 필요하다면 혼자의 방에 잠깐 쉬며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 어떨까 한다.


여행은 장소가 아니라, 나의 시선을 바꾸는 것이 여행이었다.



목,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