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함께하는 것

by 글지으니


갑자기 내린 눈으로 비행기가 1시간 연착이 되었지만 11시에 아들은 저녁을 먹었다. 아들은 늦어도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었다. 그동안 엄마의 밥상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하며 나는 아들이 밥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핑계처럼 들리지만 나는 늦은 시간이라 많이 먹으면 안 될 것 같아 간단히 먹을 수 있게 했다.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먹는 아들을 보면서 나는 그저 행복하기만 했다. 아들은 후식으로 서울에서 가족들과 맛본다고 두바이 쫀득이 케이크를 사 왔다. 함께 두바이쫀득이를 먹으며 우리는 그 케이크에 대해서 한 마디씩 했다. 이 케이크는 한국 사람이 만들었다고 아들은 말했고 우리는 예전과 많이 달라진 한국의 위상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뉴스로 두바이 쫀득이에 대해서 이야기 듣고 올레길을 다니는 버스 안에서 편의점 문에서 이 케이크의 그림을 본 것 같았다. 이 케이크를 발 빠르게 편의점에서도 쉽게 살 수 있게 하는 곳이 한국이라는 곳이 되었다. 사람들은 행복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서고 먼 곳을 찾아가기도 한다.


처음에 두바이 쫀득이 케이크처럼 말로만 듣던 이야기가 어느새 우리 가까이에 있고 그것을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친구들과 맛있는 맛집에 가면 큰 아들생각이 난다. 함께 이런 맛을 함께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여행을 가고 맛집을 찾아다니는지 모른다.


하지만 "허기진 배가 반찬이 되고 성찬이 될 수 있다"는 브런치 이웃님의 댓글을 생각하면서 나는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다시 생각하게 했다. 우리에게는 이색적이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함께 서로 바라보면서 먹을 수 있어서 성찬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은 음식 하는 것이 손이 많이 가서 음식을 하는 것보다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을 다들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아들은 좀 어설프고 맛이 없더라도 엄마의 따뜻한 밥 한 그릇의 사랑이 성찬이 될 것 같다. 오늘 아침은 캐나다에서도 먹지 않던 베이글을 아침으로 줬더니 아들은 맛있다고만 한다. 나는 그냥 웃는다. 음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함께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