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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으니 Mar 10. 2023

무엇일까?

필요한 것?


열심히 하루를 보내면서 우리는 얼마만큼 자신의 감정에 관심을 갖고 있을까? 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작은 화분의 꽃들을 바라보게 된다. 그 작은 꽃들도 각자 다른 모습으로 충분히 아름답다. 작은 꽃들도 다 다른 모습으로 각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데 우리도 그 작은 꽃처럼 아름답다고 생각할까? 그 작은 꽃이 일 년생이라서 아름다운 것일까?

비 온 뒤 앙상한 가지에 영롱한 아침 이슬이 보석처럼 빛나는 것을 바라본 적이 있다. 바쁘게 아침을 맞이했다면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가끔은 천천히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이 아침 해 일 수도 있고, 하늘, 바다, 나무, 풀, 꽃들 일 수 있다. 이런 시간이 우리가 보다 멀리 가기 위한 소중한 시간이라고 한다. ​​


정신없이 목적을 위해 달려온 모든 것을 내려놓고 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통해 우리는 말라비틀어진 마음에 내면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p298



바쁘게 뛰거나 종종걸음을 걷고 있더라도 보도블록에 민들레 꽃을 보거나 길가 가로수를 보면서 새봄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우리는 각자 하는 일상보다 작은 풀 한 포기 아침 이슬을 느끼며 메마른 감정을 촉촉하게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하고 어떤 목적을 갖고 살아가는 걸까?'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은 천천히 내 영혼이 나를 따라오게 해야 한다고 한다. 오늘만 살지 않고 내일도 행복하기 위해 내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오늘 무엇 때문에 기쁜지, 화가 나는지, 내 감정을 살피고 시선을 멀리 보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살아가는 작은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창밖에 피어나는 꽃을 보며 '저 꽃이 왜, 몽우리에서 입을 벌려 피우지 않을까?' 하며 보름이나 지나도 꽃을 피지 않는 화분을 늘 보고 있다. 그 화분을 나를 보듯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게 한다.​​

화원에서 이렇게 피어있었는데.
집에서는 입을 오므리고 웃지 않는다.
햇빛과 물을 주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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