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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으니 Mar 24. 2023

문제는 도전.  

유치원에서.

어릴 적 부모님이 귤 밭에 정신이 없을 때, 그래도 동네에 동사무소 같은 창고 같은 공간을 유치원으로 만들었었다. 그때 유치원에서 배웠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니 가장 기본적인 생활습관이었다. 위생관리, 약속 등 그래도 기억에 남는 것은 동요와 소풍이 기억에 남는다. 하루는 아프다고 유치원에 가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월요일마다 손톱을 검사하는 것이 있었는데 나는 그것들이 잘 안 되었다고 생각해서 안 간 건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더 받고 싶었는지 유치원에 가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 집에서 친구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어린 나에게 있어서 먼 거리를 걸었던 소풍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지금 생각하면 유치원은 내가 가장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배웠던 곳인 것 같다. 그런 유치원을 나는 다시 다니며 아이들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 이제는 도움을 주는 어른으로 선생님으로 유치원의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배움은 다 때가 있는 것 같다. 매시간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느끼고 배우면서 사는 것 같다.


'우리는 살면서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 걸까?' 그 문제를 도전이라고 생각하하면서 하면서 살라고 한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그런 마음을 도전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피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한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의 알고리즘>에서 조지프 캠벨의 '내가 들어가기 무서워하는 동굴이 바로 내가 찾는 보물을 품고 있다'와 같은 문장이 들어왔다. 이 문장을 생각하면서 내가 두려워고 무서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힐 때 늘 무척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내 마음보다 그 시간을 주면서 그곳에서 배우려고 한다.


지금 내가 유치원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면 또 다른 보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있는 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면서 큰 보물을 얻지 못하더라도 문제에 대해서 조금은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유치원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옛날 유치원에서 배웠던 가장 기본적인 생활습관과 내가 느꼈던 동심을 함께 하고 있다.


나는 유치원에서 특수 아이를 돌보는 자원봉사를 하고 특수학교 방과 후에서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상황과 위치는 다르지만 유치원 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면서 어른인 나도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있다. 문제를 도전으로 생각하면서 오늘도 시작해 본다.

"내가 들어가기 무서워하는 동굴이 바로 내가 찾는 보물을 품고 있다."
-조지프 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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